한 마리가 두 마리가 세.., 두들 슬라임 (Doodle Slime)

2016. 12. 1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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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냠냠.


     스케치 형식의 뾰족해보이는 풀숲의 배경에 따뜻해 보이는 베이지색의 환경에서 슬라임이 하트를 주식(?)으로 먹는다.


     스토리는 없으며 횡스크롤 형식에 플랫포머와 퍼즐 요소를 집어넣은 게임이다. 하트를 다 먹으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형식으로 은근히 어렵다.







     게임이 진행되는 형식은 앞에서 말했듯이 플랫포머와 퍼즐인데 다만 퍼즐의 요소가 강하다.


     캐릭터가 슬라임인 만큼 흐물흐물한 슬라임의 특성을 잘 활용했다. 기본적으로 큰 슬라임이 하나에서 분열되면 두 개로 늘어나는 형태로 그 상태에서 더 분열 할 순 없었다. 또한 가장 기초적인 화학 수업을 통해 배우는 '물질의 세 가지 상태'를 슬라임으로 표현하여 맵과 퍼즐의 활용성을 늘렸다.







     퍼즐이지만 캐릭터를 이용한 면만 있으면 섭할뻔 했다. 위의 사진과 같이 스위치 시스템이 있으며 중력, 텔레포트 등 여러가지 추가 요소가 많다. 이러한 시스템을 이용해 퍼즐을 해결 한 후 플랫포머로 클리어 하는 시스템 또는 역으로 진행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흥미로운 형식으로 이런 요소 외에도 다양한 시스템이 더 있으며 스테이지가 넘어갈 수록 아끼지 않고 절정으로 사용된다.






개굴개굴! 나 보스임!


     덤으로 특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 보스 시스템도 추가해놨다. 이 게임을 하면서 지난 번에 한 'Albert and Otto' 게임이 떠올랐는데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전혀 다르다.

     보스 형태는 약간 슈팅 요소를 넣어서 하트를 먹으면 하트가 쏘아져 공격하는 형태를 지녔는데 체력바를 다 깎아야 한다. 플랫포머와 퍼즐을 절묘하게 섞어 어느정도 완성도를 표했다.


     설명이 없어서 당황 했던게 1페이즈가 끝나면 2페이즈로 넘어가게 되는데 하트가 없음에도 즉시 넘어가지 않아 어떻게 넘어가는지 몰라서 당황했으며 2페이즈의 형태가 너무 짧게 끝나고 특정 구간에 그냥 있으면 클리어가 되서 다소 아쉬웠다.

     또한 필자가 못찾은게 아니라면 클리어 방법이 플레이어의 실수가 없어도 미사일 공격의 50%의 확률성으로 진행되는 방식이었는데 그 방법 말고 100%의 확률로 클리어 하는 방식은 없는건지 이것도 좀 아쉬웠다. 







     처음에 이 게임을 할 때는 땅을 표현하는 사각형 벽돌이나 슬라임의 형태가 크지 않아서 한 눈에 파악하기 좋았는데 스테이지가 넘어가면 넘어갈 수록 점점 넓어진다. 더욱이 아예 화면을 벗어나는 형태까지 표현해서 꽤 인상적이었다.


     다만 당연하게도 이러한 형태들은 스마트폰 화면 내에서 스테이지를 파악하기가 어렵고 어떻게 공략해야 될지 다소 난감한 형태도 있으며 더욱 높은 난이도를 요구하게 된다.







     진행하다보면 슬라임이 다양하게 죽게되는 일이 많아진다.

     낙사로 사망 하는 형태는 답답한 게 빠르게 죽지 않는다. 그리고 슬라임이 길에 막혀 벗어날 수 없는 경우도 생긴다. 그렇다보니 한번 실수 해버리면 습관적으로 오른쪽 상단에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고 재빠르게 리스타트 하는 자신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게 너무 잦다보니 일시정지 아래에 재시작 버튼이 없는게 아쉽다.


     총 스테이지는 53스테이지다. 48스테이지까지 클리어하면 마지막 스테이지는 배경이 흑백으로 변경되는데 이름부터가 무시무시하다. 난이도도 무시무시하다고 표현하는 것 같으며 실제로도 맵 형태도 엄청 넓어지고 보스도 무섭다.







     PC와 안드로이드에서 접해볼 수 있으며 플레이타임이 2-3시간 가까이 되는 것 같다. 스테이지가 많은 편도 적은 편도 아니지만 퍼즐의 난이도가 문제여서 시간이 꽤 걸렸다.


     난이도는 쉽지는 않은 편이다. 그래도 시간을 조금 들여 곰곰히 생각해본다면 못 깰것도 없는 정도이며 과학적인 특성을 이용했다는게 다소 흥미로웠다. 하면서 느낀게 전체적인 퍼즐의 완성도는 탄탄했다. 조작감은 크게 불편하지 않았으며 플랫포머로써도 약간 있는 편으로 둘 모두 모자라지 않은 게임이다. 고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으므로 머리를 식혀서 천천히 하자.

     슬라임의 여정이지만 스토리는 없으며 스테이지를 넘어갈 수록 그에 맞게 배경화면이 점점 바뀌는게 어디론가 가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지만 무엇을 위한 여정인지는 조금 궁금했다. 배경의 정적인 면과 배경음이 잔잔하게 들려오는 점으로 차분하게 진행했다.


     특정 효과의 사운드가 늦어진 점이랑 배경이 바뀌어가면서 번개 이펙트가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폰사양의 뒤처짐으로 렉이 걸렸으며 힌트 시스템이 없는 점은 아쉽다.

     슬라임 캐릭터의 움직이는 표현은 나쁘진 않지만 좌우의 움직임이 딱딱해보이는 감이 없잖아 있다. 조금 더 생동감있게 애니메이션을 표현했다면 더 귀여웠으리라 생각이 남았다.


     버그가 가끔 걸려서 재시작 하는 경우가 간간히 있었으나 그렇게 잦진 않고,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만큼 잘 만든 게임이며 오랜만에 집중해서 했던 게임이었다.


PC 버전 : http://blog.naver.com/dhwns8364/220584297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