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의 기로 속에서 표현되는, 인생의 길 (The way of life)

2016. 12. 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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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의 경우 세상을 창조하고 캐릭터를 표현하는 게임의 특성을 통해 일반적으로 접하는 게임이 아닌 다른 내용을 담고있는 게임들이 출시하고 있는데 이 게임도 그 경우 중 하나이다.




     문이 여러 개가 있다. 각 문마다 특정한 그림이 있으며 그에 맞는 상황이 있다.

     (해당 판은 Free Edition, 무료판이며 결정판은 더 많은 문이 있는데 아직 스팀 그린라이트 통과를 받지 못한 듯 하다)


     1인칭 시점의 RPG(역할 수행 게임) 형태로 캐릭터를 선택해 기본적으로 주어진 상황 속에서 캐릭터가 하고 싶은 일종의 퀘스트를 이루어지는 과정에 또다른 상황이 주어지거나 혹은 여러 상호작용 중에 플레이어가 원하는 걸 선택할 수 있다.




     문 안에는 소년, 중년, 노인이 있다. 플레이어는 3명의 캐릭터 중 하나를 택해 역할 놀이를 하게 되는데 앞에서 말했듯이 심즈처럼 삶이라는 큰 틀에서 내가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는 게임이 아닌 비록 제한되어 있지만 주어진 상황 속에서 플레이어가 어떻게,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선택 할 수 있으며 그에 대한 캐릭터의 대사가 나온다.


     3명의 캐릭터 모두 해볼 수 있으며 아쉽게도 청년의 입장과 여성의 입장은 없다.






     시작은 캐릭터의 나이대에 맞게 특정한 상황과 대사를 통해 진행된다.







 


     색체의 표현이 자유롭다. 특정 해당 상황과 매치가 어느정도 맞으며 그 색체에 따라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캐릭터의 기분 여파를 짐작할 수 있다.


     게임 속에서의 표현 또한 다양하다. 캐릭터가 평소처럼 평범한 일반인인 상황이 있는가하면 슈퍼맨이 되어 적을 물리치거나 역으로 괴물에게 도망치는 등 그러한 상황 속에서 플레이어는 저항을 하거나 포기 혹은 극복하는 등을 행위를 할 수 있다.







     그러한 역할 속에서 역할에 맞는 상대방이 나오는 상황이 많다. 게임을 하면서 일종의 연극을 하고 있는 느낌에 또한 자신이 배우로써 주인공을 맡고있다는 느낌에 몰입도가 괜찮았다.


     다만 이 연극 속에서 캐릭터가 주도하는 행위에 대한 점들이 시시하다. 물론 극단적인 장면도 있으나 자극적이지 않다.







     게임이 끝나기 직전에 플레이어가 선택한 가치에 관한 결정을 캐릭터한테 정해진 답을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지나왔던 과정이나 결정 등을 다시 한번 다소 고민해보게한다.





당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중점의 가치는 어느쪽인가?


     해당 게임은 스팀에서 무료로 즐겨 볼 수 있으며 플레이 타임은 50분 정도 했다. 별로 흥미가 없어 한가지 상황만 보고 온다면 1분만에도 끝날 수 있는 게임이다.


     유니티 엔진으로 표현되어서 그런지 각진 사각형이 두드러진다. 자신이 조종하는 캐릭터의 얼굴 표정을 볼 순 없으나 특정 상황에 따라 색체에 따른 캐릭터의 감정표현으로 짐작할 수 있게 하였으며 1인칭 시점으로 선택하는 구간에서 가치관에 따른 결정을 조용히 방해없이 몰입할 수 있어 좋았다.


     보통의 게임과는 다르게 일반적으로 말하는 재미있는 게임성의 부분은 많이 뒤떨어진다. 주어진 상황 속에 퀘스트를 부여하나 이 숙제에 플레이어가 생각하고 고민하는 게임으로 성취감이나 재미같은 점은 없다. 그렇다고 이 게임만의 개성에 '정말 몰입도가 있나' 라고 물으면 부여되는 퀘스트에서 플레이어가 행동하여 표출되는 가치관에 대해 미치는 영향이 그렇게 크다고는 보기 어려워 아니라고 답한다.

     문제 속에서 해야 할 행위는 매우 단조로우며 현실 속에서 있을 법한 것들도 있으나 극단적으로 나뉘는 점이 별로 없으며 표현도 암울한 장면 속에서도 오히려 예쁘게 표현되어 아이러니 하다. 아름다운 장면은 정말 아름답고 꿀꿀한 장면은 더욱 꿀꿀한, 짙게 베이는 느낌이 없어서 몰입도는 좋지만 오히려 더 게임같은 경향이 느껴진다. 단순히 자신의 가치관이 어떻고 여기선 이렇게 행동할 것 같다는 등의 단적인 상황들 뿐, 게임이기에 더 다양하게 표현 할 수 있었음에도 모자랐다. 또한 게임이라서 오히려 영향력이 더 떨어지기 쉽다. 결국 게임이기 때문에, 자신이 골랐던 선택을 다시 되돌려서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이건 잘못된 선택이다' 라는 인지가 뒤떨어진다. 대표적으로 GTA 같은 게임이 그러며 실질적으로 필자도 평소에 하지 않았을 법한 행동을 선택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서 가치관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면 정말 훌륭한 게임이겠지만 그렇지 못하기에. 만약 자신이 선택한 점을 되돌릴 수 없으며 다시 하기 위해선 모든 문을 클리어 해야 하는 조건을 건다면 내 평가는 조금 달랐을지도.

     선택지도 대부분 2가지 뿐이라 더 아쉽게 느껴졌으며 이건 단언컨대 게임이지만 게임이 아니다. 그저 상황극일뿐.


     다른사람에게 권하자면 굳이 랄까 "잠깐 해볼래?" 까지는 권유하되 흥미도가 떨어지면 "안해도 돼" 라는 생각 정도? 다만 성장하는 시기의 학생들에게는 권하고 싶은 생각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