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 토끼로 무장한, 알버트와 오토 (Albert and Otto)

2016. 12. 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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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내 집임.


     흑백의 분위기와 횡스크롤이 마치 인디게임의 대표작, 림보와 닮았다. 아마 그걸 찾아서 구매 하신 분들이 없잖아 있지 않을까? 내가 이 게임을 구매하면서 큰 함정에 걸린 부분이라면 플랫포머라는 장르를 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ㅏ….


1939년 독일에서 토끼인형과 함께 신비한 소녀를 찾아 귀신 들린 세계로 빠져든다 

    그냥 스토리가 말만 바뀌었지, 소녀 부분은 …. 아니 뭐 그럴수 도 있다. 어쨌든 내용이나 게임적 특성만 바뀌면 되지 라고 생각했지만 떡밥아닌 떡밥만 깔아놓고 게임이 끝난다.







     플랫포머의 추세인 이단점프. 물론 일반소년이 이단점프는 불가능하다. 오토라고 하는 정체불명의 빨간토끼를 착용하고 있으면 소년, 알버트에게 능력이 부여되는 형식이다.







     이 게임의 특이점은 총을 사용한다. 총은 주운것도 아니며 그냥 처음부터 가지고 게임을 시작하는데 여기서 '소년의 신분을 짐작할 수 있을지도' 하겠지만 스포아닌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므로 자제, 여튼 활용도가 거의 없으므로 기대하지 말자.






 

림보냐...


우오오옷! 나 초능력 생겼어!


     초능력인데 단순히 육체능력만 상승하면 좀 아니지 않나? 그래서 초능력이 생긴다. 물건이나 생명체를 알버트 주위의 일정 범위내에 생물체와 비생물체 모두 들어올릴 수 있는 능력과 전기발현 능력, 두 가지 능력으로 퍼즐이 주로 해결한다.






나 보스임.


     또다른 특이점은 딱 봐도 '나 보스임' 이라는 분위기를 풍기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물론 게임 내에서도 보스 형식같은 일종의 패턴으로 플레이어를 괴롭힌다. 보스는 두 가지로 퍼즐과 플랫포머, 두 가지 형식으로 공략하게 되지만 RPG형식에 보스를 공략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냥 이 보스를 이런 형식으로 게임을 하는구나 라는 느낌이다.


     인상만 강렬하게 남길 뿐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도 의문인데다가 공략하는 방식을 보자면 덩치에 비해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양이다! 구워먹자?!


     통통한게 맛있겠다. 배경은 분명 독일이지만 저런 표지판을 제외하고는 솔직히 게임을 하면서 여기가 독일이 맞는진 잘 모르겠다. 1939년이라면 그 당시는 분명 2차세계대전 시기인데 전쟁 분위기 같은 건 일체 없으며 오로지 숲속만을 달린다.


     물론 이게 부제로 모험의 시작으로 여러 부작으로 나뉘어 만들려고 이미 계획을 잡은 게임이지만 떡밥 아닌 떡밥만 있을 뿐 스토리 부분에서 매력적인 요소는 없었다.







     안드로이드 및 iOS와 스팀으로 접할 수 있으며 가격은 5천원대다. 림보에 비하면 싼 편이지만 그에 비해 매력은 개인적으론 뒤떨어졌다. 오로지 플랫포머와 퍼즐의 킬링타임용으로 2시간 정도 즐겨본다면 추천해볼만 하다.


     위의 사진에서도 그렇고 약간 림보와 비슷한 전개가 있으며 그에 따른 애니메이션 형식의 전개가 잠깐 있으나 잘 모르겠다. 전반적으로 퍼즐 요소는 어느정도 보면 알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 어렵진 않다. 다만 플랫포머가 주 요소로 초능력 사용 부분의 조작감이 썩 좋진 않은 상황에서 게임을 하는데 그러한 부분에서 어려움이 느껴졌다. (패드를 최근에 사용해서 어려운 점도 있었다)

     여러모로 림보에 +를 더한 느낌으로 차별화를 꾀할려고 하였으나 나쁘진 않았지만 아류작이라는 느낌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인상적인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


     뒷배경은 산이 전부인 배경에 림보에서 색체의 진하기만 다른 느낌이며 게임을 진행하면서 굳이 '흑백으로 진행했어야 하나' 라는 의문점이 들었다 (인디겜이라서, 라면 할말 없다) 스토리의 설정과 잔인함 등을 덜 부각시키려고 한 림보와는 다르게 죽는 설정이나 표현이 상당히 어정쩡한 느낌에 실망했다. 심지어 여러번 죽다보니 버그가 속출한다.

     대체로 플랫포머 형식과 퍼즐 게임에 사운드플레이 요소는 그냥 없는게 다수인데 특정 동물을 잡는 요소로 하나 뿐인게 상당히 아쉽다. 이왕 할 거였으면 차라리 여러가지를 넣던지.


     마지막에 몇 번 죽었는지 표시해주는데 121번 죽었다. 일종의 도전요소를 부여하는 건 좋았다. 도중에 패드 집어던지고 키보드, 마우스로 하니까 빠르게 깼다. 패드를 잘하는 사람이면 모르겠는데 패드보단 키보드 및 마우스로 조작하는게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