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크로프트 고 (Laracroft GO) : 툼 레이더의 퍼즐

2017. 3. 3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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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거긴가...


     툼 레이더 게임 내용에 존재하는 라라 크로프트 가의 라라가 모바일 플랫폼의 퍼즐로 등장했다. 아무런 대사도 없이 PDA와 같은 물건을 가지고 유적을 찾는 듯한 모습이 탐험가의 자세를 잘 표현한게 디테일이 느껴졌다.


     턴 기반 방식의 퍼즐 어드벤처 게임으로 여러 위험을 무릎 쓰고 고대 유적을 찾아나가는, 툼 레이더의 모습을 상당수 가져온 듯한 느낌이라 '툼 레이더'라는 게임을 접해본 사람들에게는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퍼즐 형태로 다가온다.






한 칸당 한 제스처, 턴 제라서 내가 움직일 때 적도 움직인다.


     퍼즐 형식이 턴 기반인 만큼 특이하게 바닥에 마름모와 선이 연결된 길이 존재한다. 플레이어는 제스처를 통해 캐릭터를 한 칸씩 이동시킬 수 있으며 도마뱀과 같은 적을 마주치면 플레이어가 이동한 후에 적이 이동하는 형태로써 게임이 진행된다.


     이 게임 자체에는 게임 플레이 설명과 난이도 설정이 존재하지 않지만 플레이어에게 어떤 방식으로 플레이를 하는지를 일종의 학습과 같은 패턴으로 퍼즐을 해결해 나갈 때 마다 난이도가 증가한다.






 


지도, 목적지가 곧이다!


     예를 들어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터나 귀신의 집에 들어가면 처음부터 엄청 무서운게 나오지 않는다. 뒤로 갈 수록 점점 더 무서워지는 형태로 바뀌는 것 처럼 이 게임도 점차적으로 퍼즐이 다양하게 그리고 어렵게 바뀌어 가는 형태로 되어있다.


     그렇지만 정말 막막할 만큼 어려운 형태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퍼즐의 특별함이 존재하는데 바로 퍼즐 맵의 형태가 스마트폰 안에 거의 다 보이게끔 명백히 제한되어 있는 부분이다. 더해서 턴 기반 방식으로 인해 앞서 적과 플레이어가 쫒고 쫒기는 표현으로 해결방식이 좁아질 수 밖에 없어서 퍼즐 난이도를 낮춰주는데에 기여한다는 점도 그렇다.






뱀아 물럿거랐!!


     외갈래와 같은 방식으로 길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행동에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으며 길을 여러 번 왔다갔다 하다보면 게임 내에 설정되어 있는 특정 규칙을 파악하게 되고 어느 새 정답에 가까워져 간다. 물론 아무렇게 막 가다보면 딱 막혀서 해당 스테이지를 재시작해야 되니 은근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특유의 분위기는 게임 끝까지 이어진다. 퍼즐 자체가 어렵게 형성되어 있어도 행동반경이 제한되어 있다. 그래서 시간을 뜸들여 고민해서 클리어 하다보면 성취감이 고양되어 후반에 어려운 퍼즐을 만나도 타 게임에 비해 쉽게 포기하지 않는 성질을 지니게 해준다.






 


진퇴양난 ...


     이런 성질과 더불어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점은 학습 패턴으로 진행되는 형태에 게임 곳곳의 요소들이 무엇 하나 빠짐없이 최종 보스와의 만남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는 형태의 복합적인 퍼즐로 다가온 점이 인상 깊었다.


     보스와의 마주침에서 퍼즐의 형태가 다중복합되어 정말 어렵다는 느낌은 없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한 번의 실수로 인해 사망하는 형태의 표현과 끊임없이 옳은 길을 찾아내야 되는 모습들이 툼 레이더의, 탐험가의 모습을 면밀히 표현해내서 이런 분위기에 재미있게 취했다.






 


우오오옷! 저.. 저거시바로!


     비록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무언의 스토리임에 도중도중에 표현되는 카메라 시선처리는 플레이어에게 무엇이 목표인지를 보여주며 목표로 향하는 과정에 나타나는 애니메이션의 행동들은 캐릭터가 어떠한 상황인지 잘 알려주는 등 은근한 몰입도를 표한다.


     이런 모든 것들이 합쳐져서 전반적인 분위기가 계속적으로 지속되어나가고 퍼즐 상황에 자연스럽게 연계된 점에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장르임에도 시간 날 때마다 간간히 플레이 하여 끝까지 클리어 하여 괜스레 기분이 좋았다.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유료 게임으로 만나볼 수 있다. 모바일 게임으로 끊임없이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어드벤처와 제스처 선입력을 제외하면 불편함 없이 깔끔하게 퍼즐을 표현해냈다.


      퍼즐에 턴제를 붙여 나온 게임을 처음 접한 면에서 신선했고 플레이어가 바라보는 맵 시선처리와 캐릭터를 여러 번 조작을 하지 않는, 모바일에 최적화되어 불편함이 없었던 점은 정말 좋았다.

     전반적으로 색이 서로 묻히지 않게 표현해서 캐릭터가 나아갈 길을 뚜렷히 보여주어 플레이어를 인도한다. 그 과정에서 다양하고 역동적인 라라의 몸짓들이 위험한 상황에서 더욱 두드러졌으며 위기 속에 라라가 더욱 활기차게 움직이는 모습이 툼 레이더의 이미지와 겹쳐 흥미진진하게 퍼즐을 진행했다.


     그렇지만 게임 내에서 모든 맵에 통용되는 규칙들은 분명히 난이도의 완충제로 다가오지만 역으로 단점이 되기도 한 게 후반부로 갈 수록 앞선 학습을 통해 비슷한 패턴이 쉽게 나타난다. 턴제로써 규칙 규제를 꿋꿋이 끌어나가지만 후반부에 의외로 쉽게 풀어지는 퍼즐들은 다소 아쉽게 다가왔다.


     한 맵 당 3개의 스테이지 구조로 따로 나뉘어 저장하는 형태라서 간간히 즐기거나 게임 내 분위기에 몰입하여 퍼즐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