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를 구하는 모험, 모뉴먼트 밸리 (Monument Valley)

2017. 1. 1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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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저 길이 이어져 있을까?


     작은 꼬마아이가 곳곳을 헤맨다. 무언가를 모자에 꺼내어서 어떠한 행위를 한다. 또다른 여정을 떠난다. 자그마한 아이를 조종하여 목적지까지 바래다 주는 게임으로 머리쓰는 길찾기 형식에 다소 골치가 아플 수도.



아이다의 오랜 헤매임 속에서 계속되는 용서를 구하는 모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쿼터뷰 시점으로 진행되며 착시 현상을 이용해 길을 만들어 나가거나 햇갈리는 기믹과 퍼즐을 적절히 섞어놓았는데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어렵지 않으며 조금만 생각하면 클리어 된다. 아무생각 없이 해도 얼떨결에 풀리는 경우도 ...







     길을 향해 터치를 하면 작은 꼬마아이, 아이다가 움직이며 손잡이를 길게 눌러서 회전하면 벽이 움직인다.


     자세히 보면 뭔가 이상하다. 분명 높이 있던 벽이 누워져서 길이 알맞게 맞춰지는 점이 이상하게 느껴지는게 착시 현상으로, 없는 길을 만들어내서 진행한다.







     사진과 같이 벽을 회전하는 것 이 외에도 아예 맵 자체를 뒤집기도 하며 벽의 높이를 조절하거나 뒤트는 등 다양한 방면의 형태로 맞이한다. 이를 이용한 각각의 기믹들이 플레이어의 머리를 고민하게 만든다.






어디로 나아가야 할까?


     애석하게도 골머리를 앓게 만들어 놓곤 게임 내의 요소들 중에 아이템은 없다. 오로지 손잡이와 같은, 기믹들에 의한 요소들로만 구성되어 있어 끊임없이 해답을 요구한다. 앞으로 가는 길에 대한 제한은 분명히 있지만 사고방식의 전환으로 길을 개척해 나간다.


     다행히도 비바람과 같은 환경요소를 이용한 기믹장치는 없어서 다행이랄까..






까악까악!


     더욱 다행인건 방해물은 있어도 사망하는 시스템은 없다. 처음부터 재시작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그나마 불안감 없이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진행 과정이 어렵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재미있다.






     그리고 진행하면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양파 까듯이 진행하면 할수록 튀어나오는 퍼즐이다. 비록 골머리가 아파오지만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툭 튀어나오며 때론 단순하지만 신비롭게 보이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면의 접근방식이 두드러져서 어렵지만 몰두하게 되는 표현들에 감탄하기도 했다.






     이러한 퍼즐 외에도 특이한 점은 많다. 아이다를 이동 시키기 위해 위치 선정할 때와 여러 상호작용들, 장치들을 이용하거나 길을 만들어낼 경우 특정 음색 및 다양한 악기들의 음색이나 오르골을 돌리는 듯한 표현이 울린다. 물론 이 음들은 전부 제각각이다.


     배경음악도 매 스테이지마다 색다르다. 게임 배경에 따라 통통뛰는 소리 및 다양한 악기의 선율들이 상호작용과 어울리는 듯 하면서도 안어울리는 듯한 느낌이 개인적으로는 어색했지만 신선했으며 때로는 배경음악 자체만으로도 게임 스테이지와 어울려서 재미와 더불어 즐겁기도 했다.







     안드로이드, iOS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서 접할 수 있으며 본편은 (광고) 무료게임으로 본편 약 1시간, 모든 유료 DLC 포함 2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퍼즐의 난이도가 은근히 있으며 모르겠다 싶으면 그냥 보이는 것들을 움직이다 보면 얼떨결에 얻어걸리면서 클리어 할 수 있다.


     파스텔의 편안한 색감이 따스하고 접근하기 편하게 다가왔다. 유니티 특유의 사각형태의 딱딱함이 오히려 장난감처럼 보였으며 캐릭터들의 귀여운 표현으로 인해 어린아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그래픽 표현과는 다르게 이야기는 진중함을 담고있다. 공식적인 이야기 내용이 없기 때문에, 어린아이와 더불어 어른들도 퍼즐도 퍼즐이지만 이야기에 대한 여러가지 고찰을 해볼 법 하다.


     상호작용의 음색 표현들이 다소 특이하게 다가왔으며 스토리와 더불어 무엇을 표현해고자 하는지 다소 난해했다. 내용이 그녀의 정체성을 찾기 위함이 주인 것 처럼 보여서 다소 혼란이 있을 법한 표현이 난해하게 해서 햇갈렸지만 게임 내 세상의 배경이 뒤늦게 스토리에서 묻어나오면서 이해가 늦었다. 짧막하지만 게임 자체가 그렇게 길진 않지만 띄엄띄엄 나오는 스토리로 인해 흡입력이 떨어져서 더 헤매었다. 그리고 DLC에서 스토리 내용의 추측에 확신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 점은 좀 아니었다. '데드라이징 4'가 문득 생각나는 이유는 ..

     개인적으로 아쉬웠던게 까마귀를 활용한다던지 줌을 이용한 퍼즐은 없거나 적은데 줌이 고정도 안되는데 스크린샷을 어떻게 찍어라는건지, 그냥 왜 넣었는지 모르겠다.


     참조하자면 본편만으로는 모든 내용을 얼추 짐작 해석만이 가능할 뿐 확정내긴 힘들다. '잃어버린 물가' DLC를 함으로써 모든 이야기에 확신을 가져다 주기에 스토리를 명확히 알고 싶으면 '잃어버린 물가'도 같이 하길 권하며 다양하게 표현된 퍼즐 게임과 스토리를 짬짬이 원한다면 추천한다.

     덤으로 착시를 이용한 다른 게임을 원한다면 호커스를 권해볼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