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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ZU (압주) : 입체적이며 역동적으로 다가온 바다 속 세계

2018. 10.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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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다이빙을 해보고 싶은 이유 세가지]



평소 볼 수 없었던 바다동물의 모습


신비한 모험 속 세계로...


   바다에 들어간다. 사람의 손길이 거쳐지지 않은 풍부한 자연이 눈앞에 펼쳐진다. 길다란 풀부터 거대한 산호, 뭉쳐다니는 물고기 등등 익히 보았던 것이지만 사람을 두려워 하지 않는, 호기심 많은 모습들이다. 깜찍한 동물들이 경계 태세로 지켜보거나 혹은 서로 어울려 노는, 신비로운 세계가 우리의 앞에 존재하는 것이다.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보자. 밤에 구석에서 공부를 할 때 보이는 스탠드와 같이 둥둥 떠다니는 해파리들이 심해의 입구를 밝혀준다. 그 곳에서는 TV에서만 보았던 거대한 고래상어와 대왕오징어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범접할 수 없는 압도적인 위용에 놀라고 감탄한다. 그들을 지나치면 앞이 보이지 않는 세계가 존재한다. 심해의 초롱아귀가 먹고 살기위해 빛으로 살랑살랑 유혹하고 있다. 이러한 다채로운 물고기들을 눈앞에서 마주할 수 있는 것이다.


먹이사슬을 그대로 구현해낸 체계


앙~


   그저 인간의 시점으로 바라보기에는 천혜의 자연들이 움직인다. 그러나 내면 속에는 먹고 먹히는 관계의, 생존을 위한 처절한 발악과 움직임들이 꿈틀대고 있다. 이른바 적자생존이다. 살고있는 생명체들은, 약자에 속하는 작은 물고기들은 거대한 포식자들의 모습에 살기 위해 본능적으로 무리를 이룬다. 이른바 덩치를 더 커보이게 하기 위한 위장을 위해서다.


다만 아쉽게도 게임의 한계가 존재하는 만큼 다양한 복잡성은 보기 힘들다. 그래도 하나의 작은 세계를 구현하여 구체적으로 관찰하고 바라볼 수 있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제 3자의, 외부자의 입장으로써 마음 편히 바라볼 수 있는 점이 다행이다(?)



입체적이며 역동적으로 다가온 바다 속 세계


귀여운 돌고래들


비록 외부자의 입장이지만, 게임이라서 우리의 친구들은 친근하다. 물론 걔 중엔 까칠한 아이들도 존재하겠지만, 주인공이 접근하면 거부하지 않는다. 그렇게 그들과 같이 수영을 한다. 그들과 같이 헤엄을 친다. 그들과 같이 행동한다. 움직일 때 같이 어울려 놀아주는 모습들과 움직임들이 같이 어울리며 노는 친구와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렇게 어울려주는 친구들은 제각각의 모습이 다르다. 마찬가지로 움직임들도 제각각 다르다. 각자의 움직임에 맞춰, 빠르게 행동하는 친구와 물결에 흐르는 듯 움직이는 친구 등 다양한 친구들이 바다 속 세계를 활보한다. 하나하나의 구성원들이 작은 생태계를 이루어 표현한 세계가 아름답고 재미있었다.




거대 오징어와 거대 산호랑 한 컷.jpg


   잔잔하게 스치듯 흐르는 짧은 만남이 있다. 혹은 기운 넘치는 힘찬 만남도 있다. 물 흐르듯 가다보니 얼떨결에 해류에 휩쓸려 어디 곳에 가는지도 모른다. 흥미진진한 모험의 세계로 나아가며 흥분되는 간접 경험을 즐긴다. 격정적인 움직임 다음에 만난 새로운 친구들. 내 마음속을 표현하는 듯한 휘몰아치는 음악들.


하늘로 날아가자!!


문장 표현들이 다소 유치해보일지도 모르지만, 마치 해양 박물관에 입장하여 수많은 물고기 친구들을 사귄 느낌이다. 잠깐 동심에 빠져들어 그저 신비로운 생명체들을 바라보기만 해도 즐겁다.


거대한 산호 쌍둥이탑.jpg


   게임이라는 하나의 매체로서 'ABZU' 역시 일종의 스토리 라인을 암시하는 듯한 표현이 존재한다. 뜬금 없이 이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굳이, 스토리라는 부분에 집중을 하지 않아도 좋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저 존재하지만 무언가의 목적에 신경 써서 힘빼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예쁜 바다 속에서 스쿠버다이빙 해보고 싶다...


왜 힐링 게임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다. 그저 물 흐르는 듯이 평온하고 힘 차게 즐기다보면 어느새 게임이 끝나가 있다. 긴 말이 필요없다. 개인적으로 재미있었지만 액션 또는 목적을 원하거나 무언가를 해야하는 강박강념을 가지고서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다소의 불호를 느낄 유저들에게는 권장하기 애매하다.


p.s (해보진 않았지만..) VR로 플레이 해봐라. 그러면 스쿠버다이빙을 해보고 싶은 이유 네 가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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