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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웨이크 (Alan Wake) : 흥미로웠으나 지루한 미드

2018. 9.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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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살인예고?!





[이 게임이 아쉬운 이유 세가지]




처음부터 예고되어지는 '빛이 당신을 태울 것입니다!'


(두손 꼭 부여쥐고) 손전등으로 당신을 태울 것입니다!?


   이 게임엔 소설로 쓰여진 각본이 있다. 플레이어가 게임을 진행하며 각본을 주우면 그 각본대로 전개가 진행되는 것이다. 이른바 빛과 어둠이 서로 싸운다. 그 사이의 핵심이 된 주인공은 빛의 도움 아래, 어둠의 온갖 악의적 방해를 견뎌내고 자신의 신념을 굳세게 짊어지며 나아간다. 그리고 그 신념을 마지막까지 지키며 주인공이 모든 것을 마무리 짓는다. 여기까지가 이 게임의 정해진 각본이다.


정말로 흔하디 흔한 스토리다. 그렇기에 플레이어는 모든 각본의 내용을 모르지만 게임 플레이 도중에 뻔히 엔딩이 연상되는 이야기다. 물론 반전 아닌 반전이 있다. 대놓고 DLC를 하라는 태도의 엔딩. 석연찮게 끝이 나버리는, 이도저도 아닌 마무리에 의문만 남긴 채 게임이 끝이 난다.



참신했으나 신선하지 않았다


환불은 안됩니다, 손님!


   주인공의 적, 어둠이 주인공을 방해하는 인간들을 내보낸다.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설정상 근접무기만을 들고 주인공을 공격한다. 여기에 대항하는 주인공은 빛과 총을 사용한다. 얼핏 유리하게 보이지만 처음부터 총을 쏘면 적을 잡을 수 없다. 항상 적들은 방탄복을 입은 듯한, 어둠의 일부분인 그림자로 자신을 감싸서 보호한다. 그렇기에 빛을 쬐어서 적들의 보호막을 파괴한 후에 총으로 공격해야한다.


소설로 쓰여진 내용을 게임으로 녹여내서 그럴까? 은유적으로 보이는 듯한 표현들이 존재한다. 방금과 같이 보호하는 그림자를 방탄복과 같이 표현했으며, 이 소설 내에서 섬광탄이 적들에겐 수류탄과도 같다. 쓰임새가 달라졌다. 참신했다. 근데 그게 전부다. 겉모습만 달라졌다 뿐이지. 그 점을 제외하면 결국 밀리터리 FPS, '방탄복을 입는다', '수류탄을 쓴다'와 비교했을 때 크게 다른 점이 없다.


흥미로웠으나 지루한 미드


분명 전개는 좋았는데..


   그래도 처음의 전개는 분명 흥미로웠다. 각본을 보며 미래를 예지하는 듯한 타임 리프처럼 느껴지는 스토리,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연출과 대사는 마치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듯한 착각이 느껴진다. 혹은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놀리는 듯이, 정해진 각본에 의해 주인공을 연극의 광대로써 조종하는 듯한 불쾌감 또한 조성한다. 딱 처음 시작 전개까지는 좋았다. 정말 아쉬운 점이 진행하면서 액션이나 흐름에 변화가 없다.


정리하자면 스토리 전개에 힘을 쓰다보니 액션과 상황이 뒤쳐졌다. 어둠은 방해한다. 주인공은 빛을 대신해서 싸운다. 분명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어둠이 바보다. 학습능력이 없다. 계속 비슷한 행동으로만 방해한다. 빛의 입장을 대변하는 플레이어로써는 전환되는, 재미있는 장면을 원하는데, 했던 행동을 또하고 또하고 또하는 것이다.




사진만 보면 정말 우세해 보이는 상황인데..


다소 풀어서 설명해볼까 한다. 플레이 하면서 아쉬운 점은 액션 어드벤처 게임임에도 액션이 심심하다. 앞서 말하길 "얼핏보면 흔하디 흔하지만" 그 부분을 표현한 내용물, 독특한 '스토리가 장점이다' 라는 느낌으로 어필한다. 멋드러지게 말하면 영화로 표현될 수 있는 서술적인 표현이 두드러진다. 그런 재미있는 표현 속에서 '특별한 능력도 없는 주인공'이 주어진 상황 속에서 용감하게 헤쳐나가는 모습, 좋다. 그러나 이 내용물은 히어로 영화가 아니다. 


도망치기 바쁜 주인공


만약 히어로물이었다면 주인공의 화려한 액션으로 어둠에게 맞서 싸우는 장면에 매료되었을 지도 모른다. 혹은 도중에 각본을 고쳐쓸 수 있는 여지라도 있었더라면, 분명 보다 흥미로운 게임이 되었을 것이라 본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이 게임이 놓친 아쉬운 부분은 플레이어가 활동하는 주 무대를 재미없게 표현했다.


또 산이야?


즉, 어둠이 잘 활약할 수 있는 때는 밤이다. 밤이 주 무대로써 여기까진 좋다. 문제는 장소다. 어둠이 활약하여, 자꾸 야밤에 산을 타면서 적(나무꾼?)의 공격을 받게 만든다. 혹은 장소를 알 수 없는 외진 곳에서 싸운다. 다 거기서 거기 같은, 똑같이 보이는 곳들에서 다른 특이 장면을 표현할 것이 있느냐 하면 없는 것이다. 심지어 장소 우려먹기 까지 하는 만큼 ... 반대로 스토리 무대로써 어둠이 활약할 부분이 없는 낮에는 스토리를 진행한다.


각본 스토리와 시스템적 연계를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었다면..


낮에는 액션씬이 없다. 그저 이동하며 스토리를 따라간다. 좋다. 문제는 스토리 외적으로 활약하는 주인공에 대한 갈망이 부족하다. 한마디로 스토리와 도전과제를 수집하는 게임러에게는 분명 괜찮은 게임이다. 다만 성장하면서 극복해나가거나, 액션을 갈망하는 이들에겐 아쉽다는 것이다. 아무리 각본이 정해져 있다지만 바보에게 무엇을 바라겠는가.


p.s 반전 아닌 반전이 궁금하다고? 그렇다면 게임을 플레이 한 후 이 게임이 아쉬운 이유 네 가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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