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ory about my uncle : 짧은 꿈 같은 이야기

2017. 9. 2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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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랐!!!


  꼬맹이가 사고쳤다. 호기심 많은 주인공의 짧은 일탈로써 본능적으로 삼촌의 위치를 용케 잘 찾아간다.


잠이 안오는 딸에게 자신이 어렸을 적, 삼촌과 연관된 모험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1인칭 시점으로 플랫포머 비슷한 느낌의 게임이다. 점프하기보다 타잔 처럼 밧줄타고 다니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의 플레이로, 게임의 기본적인 센스가 없으면 은근히 스트레스 받는 난이도로 심호흡 한 번 하고 진행하길 권한다.



휙! 휘익~


  세계관과 연계해 일종의 초능력을 이용하여 지형을 활용해 공간을 도약하는 플레이를 보여준다. 도약하는 타이밍과 거리 그리고 오른쪽 손 위의 능력 횟수를 잘 파악하는게 중요하다.


앞서 말했듯이 플레이 방식이 밧줄(?)을 타는 듯한 행위로써 얼마나 잘 타느냐에 따라 플레이 타임이 단축된다. 문제는 진행 방식의 대부분이 이런 방식에 은근한 난이도를 갖추고 있어서 진행하면 할 수록 지루함과 답답한 스트레스가 시작된다.


현실에 있을 수 없는, 특이하고 몽환적인 분위기


그런 진행방식과는 다르게 스토리와 배경은 서정적이고 몽환적이다. 잠이 안오는 딸에게 잔잔히 들려주는 이야기와 삼촌의 물건 또는 캐릭터들과 얽힌 몇몇 사연들은 삼촌이 무엇을 하는지 이해를 돕고 그를 찾아 나서는데에 흥미를 돋군다.


더불어 실존할 수 없는 캐릭터들과 고대문자 등은 특이하다는 인상과 더불어 플레이 타임과 비례해 더더욱 짧은 꿈과 같은 느낌을 받게해준다. 이 외에도 알 수 없는 지역과 그에 따른 배경에 숨겨진 스토리는 플레이어가 탐험하여 해당 내용을 파악하는 이야기 구조로 되어 있다.


그렇기에 단순한 게임 진행 외에도 모험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어서 플레이어에게 또다른 흥미로움을 선사한다.


아놔 ..!!! 혈압이 ...! ㅡㅡ


문제는 이런 흥미로움도 플레이어의 실력에 따라 좌우될 수가 있다. 지문이 그렇게 잦은 편이 아니라서 만약 특정 구간에서 계속 막힌다면 망할 내 손과 암울함은 둘째치고 지루함이 쉽게 찾아온다. 삼촌을 찾기 싫어지는 것도 모자라 여차하면 회귀(?) 한 듯이 똑같은 지문을 반복해서 볼 수도..


더욱이 움짤과 같이(2번째 사진), 플레이 스타일이 밧줄 타기가 대다수다. 어디까지나 삼촌이 게임 내에 나오는 캐릭터와의 관계와 행방 추적해 나가는 것이기에 일직선형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문조차 잦지 않다면 활보하는 액션과는 다르게 전개가 후반으로 갈 수록 심심해지는 경향이 크다.






약간 스포일러 주의!







  스토리가 영어로 되어있어 명확한 내용은 이해하기 힘들지만 대략적으로 말하자면 삼촌이 모험을 떠나면서 남긴 흔적을 찾아 흐르는 여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점이 삼촌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게임 내에서 알려주는 내용과 숨겨진 소수의 상호작용에 관한 스토리를 제외하고는 게임에 관한 배경과 구성 그리고 주인공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렇기에 NPC로 구성되어 있는 마을과 같은 곳에서 주인공에 관한 기척은 일체 볼 수 없다.


스토리를 진행 시켜주는 개구리는 삼촌에 관해 신기해 하면서도 다른 NPC는 정작 반응이 없으니 이질적인 부분은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전반적으로 서사적인 표현이 좋아서 개구리들이 말해주는 삼촌과 얽힌 사연들은 이 삼촌이 도대체 뭐하는 삼촌인지, 삼촌을 찾는데 동기부여를 해준다.


다만 후반부로 진행 할수록 NPC의 등장은 없어지고 오로지 액션 행위만 남는 밧줄타기의 연속이 중점적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흥미로움을 드높이는, 모험을 하는 듯한 느낌을 뒷받쳐주는 탄력성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마무리를 맞이할 때 묘한 아쉬움과 허무함이 남는다. (물론 게임 자체의 내용이 빈약하여 허무한 것도 있다만..)



  한편 게임 플레이면에서도 곳곳에 부족함이 드러난다. 가끔 일어나는 착지 버그부터 시작해서 길찾기나 거리가 먼 세이브 포인트 등 험난한 과정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딱 하나 밖에 없는 보스전 느낌이 나는 스테이지가 있는데 캐릭터의 공격성이 생긴 면과는 다르게 허무한 공격으로 인해 나자빠지게 하는 면은 긴장감을 떨어트려 오히려 귀엽게 보인다.


  이 외에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밧줄 타기의 거리감이 익숙해질 쯤 또는 지루해질 쯤에 새로운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도입되는 면은 상당히 좋았으나 그게 전부다. 결국 행위가 거의 동일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업그레이드 이후와의 차이 면에서는 다소 아쉬웠다.


이와 연계하는 스토리 전개면에서도 후반부로 갈수록 묘하게 늘어지는데 플레이 행위 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니, 마무리가 아쉽다.



  스팀에서 유료로 접해볼 수 있으며 플레이타임 약 2시간 반만에 클리어 했다. 단일 전개 스토리이기 때문에 2회차 플레이요소는 부족하다. 은근한 난이도를 제공하기에 게임 센스에 따라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는 점은 참조 바란다.


  밝고 어둡고를 반복하며 여정은 끊임없이 삼촌을 발견할 때 까지 계속된다. 초능력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앞으로 전개해 나가는 과정에 배경의 변화는 신비롭고 전혀 다른 세상에서 모험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인식 시켜준다. 또한 능력을 얻는 과정과 일반적인 스토리 전개 그리고 스토리 오브젝트는 적절히 배치되어 깔끔했다.

  그러나 스테이지의 과정은 일견 역동적으로 보이지만 오로지 한 길 밖에 존재하지 않아서 신비로운 세상을 좁게 보이게 하는 면이 없잖아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해당 게임의 초점이 철저히 삼촌에 맞춰져 있어서 배경과 관련된 세심한 설정은 다소 부족하다. 그러나 스토리의 전개 과정에 연계된 주인공의 능력 설정은 세심하게 맞춰져 있다. 예를들어 주인공의 착지하는 과정에 충격과 초점의 흔들림 표현과 같이 어색한 면은 없었다.


  스토리를 완벽히 이해를 못해서 파헤치는 리뷰는 어렵지만 게임 설정의 분위기 만으로도 충분히 호기심을 이끈다. "삼촌 찾아 삼만리" 로써 초중반은 전개가 흥미로우나 앞서 말했듯 등장인물의 부족과 설명없는 배경으로 인한 전개의 탄력성이 뒤떨어져 후반부엔 다소 심심하다.

  스토리 위주의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과 나 게임 좀 한다(?)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힐링 찾다가 암(?)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



리뷰 재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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