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터치로 태권도를, 태권히어로 배틀아레나

2017. 2. 2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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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 우 면적의 터치만으로 태권도를 구사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하지만 게임 컨텐츠로 보자면 순간 단순 노가다 게임인 줄 알았다.


     캐주얼 대전 격투 게임임에 투터치로써 간단하게 적을 무찌르는 행위의 게임으로 웨이브 형태의 적들을 무찌르고 보스를 격파하는 반복적 행위를 지녔다.

     이전 게임이 그냥 '태권히어로' 라는 이름인데 해보지 평가에서 보스를 추가해달라는 요청에 의해 만들어진 것 같은 게임이다. 흰 띠에서도 호쾌하게 액션을 취하는 장면에서 상당히 흥미로웠으나 아레나로 바뀌면서 속도가 상당히 느려지면서 이전에 비하면 명확히 난이도가 차이난다.






일반 (웨이브) 모드


     게임의 시작은 뜬끔없이 검은색 적이 지속적으로 몰려오는 웨이브 모드로 시작하여 모든 모드가 끝까지 아무 이유없이 무찌르는 행위가 반복된다.


     하릴없이 하다보면 흥미로운게 좌, 우로써 터치만 하면 리치 (거리)에 따라 태권도로써 취하는 자세인 주먹 혹은 발차기의 모션이 다르게 표현된다. 또한 이에 따라 점수도 다르게 표현되는 만큼 거리에 리치를 길게 유지할 수록 더욱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이 라운드 형식으로 계속 진행 되면서 흥미로웠던 마음은 이러한 웨이브 모드에 정말 빠르게 식었다. 처음에 튜토리얼로써나 그냥 돈을 모으기 위한 수단이라면 모르겠지만 아무 의미 없이 계속 반복되는, 한 방에 적을 쓰러트리는 행위에 호쾌함을 가져다 줄 수는 있지만 여러 번 실패시엔 은근한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참고로 이러한 웨이브 모드가 무려 100번이나 반복된다. 실패할 경우 더 할 것은 말할 바 없다.




보스 모드


     개인적으로 재미 없었던 웨이브 모드를 지나면 보스를 만난다. 상대방이 지닌 쿵푸나 무에타이 등의 특성 마다 캐릭터의 모습과 모션이 취하는 행위가 달라지는 점이 눈에 띈다.


     그나마 웨이브 모드에 비하면, 비록 AI에 불과하지만 철권과 같이 기술의 연계 콤보를 외워야 하는 대전 격투 게임을 싫어하는 나로써도 투터치로써 이루어지는 단순한 공격 및 연계공격이 손쉽게 이루어지는 장면은 상당히 흥겨웠다.


     하지만 웨이브 모드를 클리어 하지 않는 이상 보스를 만날 수는 없다. 즉, 라운드 당 웨이브랑 보스가 결합되어 있다.

     사진을 보다시피 보스 자체도 쉽지는 않은 편이다. 플레이어 보다 체력이 많으며 콤보 공격이나 리치 등 훨씬 기술이 많은데 그 이전에 웨이브에서 체력을 깎이고 마주하는 상황이라면 더욱 더 클리어 하기는 어려운 편.






똑같은 라운드가 100개나 있다


     짧게 말하자면 저러한 반복행위가 상당히 지루하다. 움짤이 도트와 같이 사진이 확대되서 묘하게 이질감이 덜하지만 배경과 게임 땅은 따로 노는 편이며 게임 내 배경음악과 태권도 무술 자체가 크게 어울리지 못한다.






골드를 주고 태권도의 띠를 높이면 하나씩 기술이 해금된다


     또한 점수라는 시스템이 의미가 없는게 게임을 클리어하면 받는 별과 같은 점수나 골드의 차이가 별로 없으며 있다고 하더라도 유저는 느끼기 힘든 수준의 보상이 주어진다.


      참조로 이 게임이 리치가 짧으면서 빠르게 공격을 뻗고 회수하는 행위가 10점이지만 그 방법이 가장 쉽게 웨이브 모드를 클리어 할 수 있는 방식 중 하나이다. 한마디로 굳이 점수를 높게 받아도 돈을 그렇게 많이 주지 않아서 위험성을 가지고 리치를 벌려서 공격을 느리게 회수하는 동작으로 점수를 높일 필요성이 랭킹을 제외하면 의문이 든다.






여기까지 도달하려면 얼마나 단순 노가다를 반복해야 될까?


     안드로이드에서만 접할 수 있으며 무료 게임으로 간단하게 스트레스를 풀어 볼만한 게임이다.


     분명 투터치의 간단함과 애니메이션의 유기적으로 보이는 모션 행위들이 흥미롭고 재미있게 보여 게임을 깔았고 실제로 했을 때 만족했었다. 적을 타격하는 소리도 상당히 유쾌했었고.


     이 게임에 만족하셨던 분들에게는 다행이겠지만, 다만 내가 보기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배경과 단순무식하게 반복되는 웨이브 모드는 금방 열정을 식게 하였으며 점수와 비례하여 골드 보상은 제대로 지급되는지는 의문인데다가 무엇을 의도해서 이런 게임을 만들었는지 궁금해진다.

     더욱이 제작 과정에 투터치라는 함정에 빠져서 이러한 게임에 익숙하지 않는 유저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플레이어가 바로 해볼 수 없는 상대방의 하단 공격과 기타 모션들의 모습들의 설명과 보스의 공격을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 모르는 튜토리얼의 부재는 유저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은근한 장벽으로 다가온다.


     너무 비판적이라는 생각이 들지만서도 말하자면 인디게임이라서 투박한 인터페이스에 대한 점은 넘어간다 치더라도 전작은 오로지 웨이브 형태의 게임에 공격 속도같은 부분에서 호쾌한 맛에 시간 때우기 용으로라도 해볼 법 하지만 단순히 이름만, 다른 내용물과 보스만을 수정 및 추가한 점은 너무 성의 없는 형태의 게임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며 차라리 스테이지 진행 방식이 섀도우 파이트와 같이 단순한 대전 격투 형태의 게임이었다면, 보스 모드로써만 싸우거나 혹은 스토리의 연결로써 웨이브 형태의 게임이 간간히 등장했었더라면 내 평가는 달랐을 것 같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게임이라 적어놨지만 보스모드로 가기 전 까지의 웨이브 모드에서 간혹 동선이 꼬이면 당하는 경우도 허다하며 겨우 보스에 다가가도 낮은 레벨의 플레이어가 연계공격을 못하는데 순식간에 두 대 맞고 뻗어버리는 장면을 보다보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받았다.


     이러한 형태의 단순하게 상대방을 제압하는 게임을 즐겨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