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차원세계, 컨트라스트 (Contrast)

2017. 2. 2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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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중 차원이 존재한다면 그림자 차원이 존재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착안하여 만들어진 게임으로 느껴지는게 게임 내에서 여러 떡밥들이 많이 보이며 인디 임에도 컨셉을 이용한 3D 게임으로써 파리를 배경으로 하나의 세계를 구현해냈다.



디디의 가문 회생(?) 시키기 프로젝트



     3D를 베이스로 2D, 횡스크롤과 교차하는 크로스 시점의 게임으로 그림자라는 특성을 이용해서 플랫포머와 퍼즐을 두 시점에 녹여낸 게임이다.







     게임의 특성으로 인해 진행 방식이 상당히 특이하게 진행되는데 3D의 인물이 자신의 그림자로 들어가서 다른 것으로 비춰지는 그림자를 땅처럼 밟아 일반적으로 갈 수 없는 곳을 넘어갈 수 있다.


     이러한 표현으로 인해 횡스크롤과 같은 게임방식으로 진행된다. 게임의 무대 자체가 그림자로써 이를 이용한 퍼즐이나 플랫포머 형식의 내용이 들어있어 다소 특이하지만 표현한 방식이 다를 뿐, 전반적으로 익숙한 플레이를 접하게 된다.







     예를 들어 플랫포머 같은 경우는 하나의 역할을 맡아서 일종의 극과 같은 형태의 진행방식으로 플랫포머와 같은 게임형식을 제공하며 이를 엮어 퍼즐이라던지 혹은 3D 배경과 그림자 2D를 번갈아 해결하는 퍼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그림자 차원이라는 세계를 표현한다.


     그래서 나름 신비스럽고 흥미를 돋구지만 이러한 진행 방식이 참신하거나 특별하지 않다. 즉, 단순하거나 평범하게 표현되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점들이 미션으로써도 등장한다.







     사진과 같이 이런 방식으로 미션을 주면 바로 답이 보이는 형식이라거나 혹은 약간 꼬아놓거나 숨겨놓는 방식으로 조금 헤메게 되는 등의 퍼즐 자체가 평범하다는 것이다. 물론 주인공 캐릭터가 그림자로 스며드는 특성을 이용한 퍼즐도 있지만 약간 참신할 뿐 별 다를바 없다.


     물론 문제가 쉬우면 쉽게 해결되서 스트레스 안받고 좋긴 하지만 특이한 방식 자체가 거의 없어서 문제를 풀었을 때만의 성취감이 없다. 퍼즐 장르이지만 참신한 설정치고는 문제를 제시하는 게 식상하고 단순해서 이러한 설정에 비해 여러모로 아쉽게 느껴졌다.

     퍼즐이라는 초점에 중점을 둔다면 퍼즐이라는 장르에 부합하기가 미묘하다.






     그래도 앞서 말한 흥미로운 점은 좋다. 게임 설정이, 주인공이 게임 진행을 주도하는 디디라는 한 소녀에게만 보여지며 그 외의 인물은 보여지지 않는다. 또한 주인공도 디디를 제외한 다른 인물의 그림자만 볼 수 있을 뿐 타인을 볼 수 없다.


     설정을 통해서 3D라는 세계를 구현했음에도 디디를 제외한 다른 인물의 모션이나 리소스 등을 상당히 절약하여 게임이 표현되어 1920년대의 파리를 배경으로 한 도시에 사람이 없어 다소 썰렁하지만 그러므로써 그림자 차원이라는 세계를 공고히 표현해냈다.







     다만 이러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여러모로 부족한 점은 많이 느껴진다. 앞서 말했듯 이를 이용한 게임자체도 흥미롭긴 하나 특별하진 않다. 그렇다고 다른 면에서도 충족하지 못하는 게 플레이어가 플레이 할 주인공의 이름이 '던'이라는 설정이 있음에도 그녀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어떻게 존재하는지 여러 의문과 떡밥만 남을 뿐 아무것도 그녀의 흔적을 설명하지 않는다.


     상당히 모호한 엔딩만을 남기고 깔끔한 결말을 남기지 못하며 왜 이런 배경인지도 모르고 여러 떡밥을 회수하지 못한 채 게임을 마무리 하는데 문제는 그 이전에 전개되는 스토리조차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깔끔하지 못했다.

     무엇 때문에 디디가 던이라는 캐릭터를 볼 수 있고 던이 도와주는 지 마지막에 지리짐작하지만 그것조차 명확히 이해할 수 없다.


     또한 전개되는 스토리가 누아르를 설정으로 그래픽으로써나 파리에서 1920년대의 시대적 배경으로나 암울한 느낌이 나름 짙게 표현되지만 무엇을 표현하고자 한건지 너무나 평탄하고 심심한 전개의 해피엔딩으로 그냥 끝이난다.







     플스와 엑박 및 스팀게임으로써 접할 수 있으며 유료게임으로 출시되었다. 약간 꼬아놓은 문제로 빠르면 1시간 길면 3시간 가까이 걸리며 특이한 시점의 경험으로 흥미롭게 즐겨볼 수 있다.


     일견 단순히 어두워 보이는 도시로써 보이지만 그래픽이 묻어나는 짙고 우울한 누아르적 배경이 도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이 묘하게 드러난다. 이러한 부분에서 그림자 인물의 등장과 불가능한 환경적인 변형은 플레이어가 탐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조건으로 다가와 신비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디디로 인해 게임이 진행되는 경로 자체가 매우 깔끔하며 이러한 설정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고 문제 자체가 고민을 낳게하지만 어렵지 않아 무난하게 해결할 수 있으며 무난하게 스토리가 진행된다.


     하지만 신비스럽고 흥미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왜 여성 캐릭터의 인물로써 게임을 진행하는지, 이 여성이 왜 이러한 복장을 갖추고 있는지는 떡밥으로 지리짐작할 수 있을 뿐이며 이러한 점을 충분하게 활용하지 못하여 나온 점은 결과론적으로 그저 보여줄 것 없이 어둡고 침침한 죽어있는 도시만이 존재할 뿐 매우 조용하다.

     또한 어디에서든 존재하는 그림자 특성을 이용한 게임임에도 그림자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매우 한정되어 있으며 이렇게 한정되어 있는 공간 속에서 조차 깔끔하지 못했다. 예산 때문인지는 몰라도 한정된 건 어쩔 수 없지만 설정조차 회수하지 못한 점은 참담하게 느껴졌다.


     어드벤처와 같은 탐험하는, 색다른 점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재미 있지도 재미 없지도 않고 그저 그런 진행이었으며 시점의 문제인지 게임하다가 속이 울령거려서 쉬다가 하고 쉬다가 하고의 반복이었다. 그나마 이 게임을 계속 할 수 있게 유지한 동기는 디디의 리액션만이 일종의 보상으로 다가오는 듯한 느낌 때문에 한 경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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