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물량 전쟁, 아트 오브 워 (Art of War)

2017. 2. 21. 16:09
favorites
bookmark


     전쟁의 아름다움? 제목에는 부정적이지만 게임 내에서 화려한 이펙트는 나름 눈요기가 되긴 한다. 부제가 Red Tides로 붉은 조수를 뜻하는데 핏빛과 같은 밀물과 썰물이 반복된다는 의미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다.


     SF형태의 실시간 전략 장르로써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유닛 조종, 수동 플레이가 아닌 단순히 유닛을 뽑으면 알아서 공격하는 자동 플레이로써 진행된다. 스타크래프트 유즈맵의 데저트 스트라이크라고 하면 아는 사람이 있을지도.







     얼핏 보면 뭔가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 게임 자체는 복잡하지 않다. 유닛을 뽑으면 자동으로 공격되는 만큼 스킬의 타이밍과 같은 형태만 게임 판을 관여할 수 있는 만큼 플레이어의 활동은 거의 없다. 물론 그렇다고 대충해도 되는 단순한 게임은 아니다.


     진행 방법은 왼쪽 상단에 초록색 광석이 소울로 불리며 유닛을 뽑으면 소모된다. 금괴는 스킬 포인트로 두 가지의 자원으로 게임을 진행한다. 금괴는 상대방의 유닛을 잡을 경우 획득할 수 있으며 소울은 이 왼쪽 하단에 빨강색 물과 같은 용액으로 소울과 동일시 된다. 이를 업그레이드 하면 오르지만 무작정 업 시킬 수 있는게 아니라 특정 웨이브 시간대에 맞춰 업을 할 수 있는 만큼 자원의 유무와 타이밍 등을 잘 재야 한다.






불타오르는 은신 유닛


     위의 사진은 상대팀이 공중유닛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서 지상공격만 할 수 있는 유닛이 정리해 길을 터주는 장면이다.


     플레이어가 게임 내에 관여를 거의 할 수 없는 만큼 플레이어는 자원 타이밍 뿐만 아니라 유닛도 신중해야 한다. 상대방의 유닛을 보고 카운터 유닛을 뽑는다던지 등, 일종의 가위바위보 이다.






초반의 눈치싸움


      이러한 가위바위보는 처음부터 계속 된다. 카운터를 생각한 초반의 지지부진한 게임을 대비해 중앙에 자원을 획득할 수 있는 상자(?)가 마련되어 있다. 물론 다 먹는다고 완전히 우세하는 형식은 아니지만 영향은 끼친다.


     참고로 유닛이 완전히 카운터 당해 버릴 경우 유닛을 도중에 뺄 수 있다. 해당 유닛을 다시 제거하면 뽑은 유닛만큼 자신이 쓴 자원을 다시 회수 할 수 있는데, 이미 웨이브에 맞춰 나간 유닛들은 회수하지 못하지만 오른쪽 상단에 자원도 보이는 만큼 이를 통해 완전한 카운터로 게임이 진행되기는 불가능하며 마지막 웨이브까지 가야 게임이 끝나는데 즉 한 판당 무조건 15분을 소모한다. 준비시간까지 약 17분 정도.







     게임 자체는 위의 형태를 벗어나지 않는다. 모드를 간략히 지원하는데 일반 AI전과 유저 전, 1:1 및 3:3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또한 등급전도 존재한다. 상점을 통해 상자를 뜯어 유닛을 획득할 수 있으며 덱을 설정하는 등 얼핏 구성이 하스스톤과 상당히 유사하게 느껴졌다.


     등급전 같은 경우는 반대로 롤과 같이 상대방의 유닛과 스킬을 한 개씩 밴을 하는 형식으로 마치 롤과 비슷한 느낌이다.






쪼렙이라 유닛이...


     참조로 게임 자체가 스타크래프트의 데저트 스트라이크에 영향을 받아 만든 만큼 종족은 총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총 10개의 유닛을 설정해 게임을 진행할 수 있으며 3가지의 스킬을 설정할 수 있다.


     아직까지 베타라 그런지 덱 리스트로 나름 조합을 짠다고 해도 초반에 뽑을 수 있는 소형 유닛들은 후반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한마디로 덱을 짜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어 무겁게 짜는 덱의 형태가 주를 이루는 듯한 느낌이었다. 오픈베타 시기에 했던터라 밸런스의 문제가 많았던.







     출시예정으로 스팀게임으로만 무료로 즐겨볼 수 있으며 조작 인터페이스가 매우 간결한 만큼 모바일을 지원해도 괜찮을 법한 게임의 형태를 지녔다.


     맵의 배경 및 그래픽 자체가 SF의 형태와 나름 어울리게 보이며 폭발 이펙트를 중점으로 화려하게 표현해낸 느낌이 강렬했다. 인터페이스가 미묘하게 조잡하게 보여서 어렵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단순하게 게임이 진행되는 만큼 진입장벽은 그렇게 높지 않다. 영어로써 언어장벽은 존재하지만 시스템 자체가 간출하기 때문에 사용법만 익히면 매우 쉽다. 


     아쉽게도 웨이브를 통해 한방에 거대한 물량전을 표현하여 엄청난 전쟁 형태를 보이게 하고 싶었던 것 처럼 보이지만 맵과 길이 좁아서 개인적으로 단순한 국지전의 힘싸움 겨루기처럼 보여 다소 아쉽다. 또한 게임 자체가 무조건 마지막 웨이브 까지 가야 끝나는 형태는 많이 아쉬웠다. 포탑이 존재하기 때문에 단번에 게임을 끝내는 형태는 절대 불가능 하며 분명 유닛 상 이기고 있는데도 포탑에서 지지부진하게 계속 끌리는 형식의 게임은 지루함을 나타내기 쉽다.


     후반 특정 웨이브에 드래곤이 뜬금 없이 중앙에 등장한다. 잡으면 1500소울이 주어지지만 잡으려하면 부서지는 유닛이 꽤 많아 손실이 크다. 한마디로 잡은만큼 만회 하는 수준의 자원은 아니다. 후반부의 한 유닛의 자원이 1500이 기본적으로 넘기 때문에 한 기의 차이가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못하며 다만 특성상 우세한 팀이 먼저 드래곤에 마주치게 되는데 불리한 팀에게 한 웨이브의 기회가 주어진다. 한 웨이브로 바뀌진 않겠지만 이를 이용한 특정 변수 등이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면 단조롭던 게임이 좀 더 흥미로워 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초반에 유닛의 부족함은 있지만 데저트 스트라이크를 즐기고 있는 유저들에게는 파고들만한 게임으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