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인디게임들

2017. 2. 5. 04:41
favorites
bookmark

     여러 인디게임이 보인다. 매일마다 하루에 몇개나 올라오는 건지 끝이 없다. 비유를 하자면 지구에서 '하루에 몇명의 인간이 태어나는가' 로 그 만큼 수백개의 게임이 올라온다. 물론 해외 게임들을 포함해서. 그 중에서 일부를 접하지만 취향에 의해 혹은 못보았거나 또는 뒤떨어지는 퀄리티에 의해 정말 무수히 많은 게임들을 외면하거나 넘긴다.

     물론 그 중에서 억지로 참고 해본 적이 많다. 그리고 내가 날린 시간이 아까워서 억지로 글을 쓰는 경우도 간혹 있다. 당연하게도 평은 부정적인 반응으로 나왔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다. 다만 이게 꽤 여러번 억지로 하다보니까 되려 게임이 하기 싫어진다. 이른바 '게임불감증'이라고 플레이어들은 표현한다.



     실상 '게임불감증'은 단순하다. 그저 게임을 하면서 재미를 못느낀다는 것.

     굳이 언급하는 이유는 뭐냐면 점점 더 유사한 게임들이 너무 많이 나온다. 대게 인디게임들을 접하는 이유가 신선함, 새로움 같은 색다른 내용물. 색다른 표현을 보고싶은 것인데 점점 고착화 되어간다는 것. 요번 주만 해도 여러 게임들을 접하고 플레이를 하지만 겉만 다를 뿐 속은 비슷비슷하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답답한 게임이 클리커 형 게임이다.


     클리커형은 이른바 자신이 직접 플레이 하지 않고 방치하면서 정말 필요한 부분, 퀘스트나 다른 무언가를 주도적으로 해야 될 때를 제외하고는 게임 내의 AI가 자체적으로 플레이를 다 하는 것으로 예시를 들자면 자주 접하는 RPG의 자동사냥도 이에 속한다. 물론 이 자동사냥의 범위를 어떻게 제한하느냐에 따라 또 색다르게 받아드릴 수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직장인들을 겨냥한 게임들이 가장 기승을 부린다. 물론 이런 게임들 말고도 많다. 농장형태의 게임으로 커스터마이징을 쉽게 하는 게임들이나 낚시 형태의 거의 반자동 형태의 클리커 형태 등 다양하게 보인다.

     스마트폰의 특성상 이는 시대를 잘 반영했다고 볼 수 있으며 분명 플레이어들이 만족한다면 칭찬할 만한 요소이다. 다만 이에 익숙해진 나머지 대기업의 형태 뿐만 아니라 인디 게임들도 이러한 트렌드가 당연하다는 듯이 따라간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인디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하지 말라는 얘기는 아닌데 내용물 자체가 너무 뻔하다. 사람 수가 적어서 그런지 너무 반복적인 형태가 쉽사리 보인다. 조금 비틀어서 다른 형태의 모습을 한 게임도 있는데 속이 비슷하면 이러한 형태가 얼마나 유저를 붙잡을 수 있을까?


     물론 가장 대표적일 뿐, 이 외에도 많다. 앞서 말했듯 겉만 바꿔놓는다던지 단순하게 스테이지의 형식만 비틀어놓는 게임이나 조금씩 시스템 요소나 아이템만 추가해놓은 게임들 등 많은 게임들이 그렇다. 대기업의 게임들도 그렇지 않냐고 묻는다면 '맞지만 인디 게임들은 그런 형식이 더욱 심하다' 라고 답하고 싶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입장에서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뿐, 무작정 개발자들에게 강요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해두며 아이디어 자체가 쉽지 않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리고 다른 유저들이 이런 게임을 접하고 만족한다면 분명 그 게임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비판적인 말만 써서 인디게임 자체에 한마디 변호해두자면 다양한 종류가 있기에, 그래도 답답한 입장으로써 저런 게임들만 있는 것은 아니고 분명 참신한 게임들도 많다.



     내 잣대로 들이댄다는 게 스스로도 우습지만 유독 최근에 접한 게임들이 너무 뻔하고 지루해서 최근에 소개, 리뷰글을 안썼다. 하릴 없이 이 글을 막 썼는데 비슷한 게임들을 자주 접하다보니까 기존에 하던 다른 게임들 조차 하기 싫어졌고 재미없는 게임을 억지로 쓴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취미로 하는 리뷰 글 조차 쓰기 싫어졌다.

     뭐랄까.. 여러모로 아쉬워서, 답답해서 써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