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로 뒤덮인
무아유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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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종말, The End of the World

2017. 1. 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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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주의!


영화의 시작.jpg


     튜토리얼을 넘어가고 첫 시작이 마치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카메라의 시점과 같이 표현된 것 같다. 인디영화를 한 편 본 듯한 게임.


     횡스크롤 포인트 앤 클릭 게임으로 제한된 공간 섭외(?) 장소와 인물 표현들이 인디영화와 같은 느낌에 짧게 던지는 메시지가 있다. 참고로 술, 담배 및 성적 자극(?)과 같은 표현이 끼어 있어 17세 이상이다.







     게임 진행방식은 좌우 하단을 통해 캐릭터를 움직일 수 있으며 스샷을 보면 화면 내에서 끊임없이 꿈틀꿈틀(?) 거리는데 이런 움직임들이 게임 내 상호작용을 나타낸다. 터치를 통해 문에 들어간다던지 의자에 앉는다라는 식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표현되었다.


     주인공의 시작시점은 이렇다. 여느날 아침과 다를 바 없이 옷을 입고 커피를 마신다. 방 내에 지저분하게 책과 설거지 및 술병 들이 어질러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밖으로 나오니 건물들의 페인트 색이 번져있거나 무너져있다. 주인공은 의식하지 않은 채 하염없이 걷는다.


     상호작용이 눈에 흔들리면서 움직이지만 하다보면 게임 내에 별로 없음을 알 수 있다. 상당히 제한적이며 그저 그 장소에서 무엇이 일어났는지만 알 수 있다.







    그저 한마디 말도 없이 화면만을 통해 은유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주인공의 이름조차 알지 못하며 그저 조종하여 움직이고 회상하는 장면만을 볼 수 있을 뿐이다. 또한 대화할 수 있는 등장인물 및 지문도 일절 등장하지 않는다.







     이 게임은 주인공이 어느 누군가와 회상하는 시점에서 게임이 시작된다. 이러한 회상 장면 속에서 옆엔 항상 시계가 존재한다.


     배경이 다소 특이한게 제목과 같이 기본 배경은 정말 세상의 종말이 찾아온 것일지 남은 사람은 아무도 없이 오로지 주인공만이 존재한다. 이러한 분위기를 표현하고픈 것인지 색채들이 다소 냉소적이며 차갑고 홀로 쓸쓸한 듯한 표현들로 가득차 있다면 그에 반해 회상하는 시점에서는 그 때 그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놓아 아련하게 보이게끔, 아늑하고 열정적인 붉은 색채의 표현들로 상당히 대조적으로 보이게끔 표현했다.







     이러한 대조적인 표현을 더욱 짙게 받을 수 있는 듯한 표현으로써, 게임을 진행하면 진행할 수록 특이하게 자신의 집이 끊임없이 파괴되어 간다. 하지만 주인공의 시점에서는 별 다를바 없는 하루의 일상 반복이 계속된다. 다시 옷을 챙겨입으며 똑같이 커피를 타서 마시고 마찬가지로 불을 켜서 담배를 피운다.


     플레이어가 알 수 있는건 점점 집 내부의 배경이 변하는 게 파괴되어 가는 장면이 보이며 그것만이 직접적으로 알 수 있을 뿐이다. 이러한 반복행위들이 끊임없이 주인공의 정신적인 면을 퇴폐적으로 내몰면서 동시에 자기자신을 파괴시키는 행위처럼 보였다.







     이러한 장면들이 단순히 외적인, 주인공의 세계로 구성되어 있는 것인지 내면의 마음 속 표현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계속 진행하면 할 수록 절정으로 치달아가는 장면이 잘 표현되어있다.






시작과 끝이 영화 엔딩 크레딧처럼 보인다..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접해볼 수 있으며 무료로 제공된다. 15분에서 20분 내외로 그저 보는게 전부임에 추억을 수집하는 형태로 엔딩은 총 3개가 마련되어 있다.


     특이하게 수채화로써 배경을 표현했는데 투박하고 흐릿하며 짙은 색채들로 인해 표현들이 두드러지게 보였으며 따뜻하게 들리는 추억 속의 음악과 혼자 있을 때의 쓸쓸함을 대변한 듯한 음악소리가 정말 대조적이며 이러한 색채와 알맞게 표현된 점으로 마음에 와닿았다.


     게임 배경들을 주인공이 지나가는 모습이 마치 추억 속의 여자와 주인공이 걷는 곳을 다시 한 번 걸어가는 듯한, 추억을 곱씹는 듯한 느낌이 들었으며 또한 우울하고 허망한 듯한 주인공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기도 했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며 강렬하게 다가왔지만 너무 짧은 내용에 해석하기가 난해하여 아쉽다.


     로맨틱한(?) 인디영화 한 편 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다만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므로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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