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들의 뒤틀림, 토마스는 혼자였다 (Thomas Was Alone)

2017. 1. 1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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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AI라 하면 사람이 설계한 동작범위 내에서 작동되지만..


     빨간색의 직사각형이 움직인다. AI라길래 움직여라고 쳐다보지만 조종하는거..다. 나레이션의 맛깔스런 진행에 AI들을 조작하다보면 스토리의 생생한 표현에 푹 빠져들지도. 


     퍼즐에 2D 플랫포머가 같이 있으나 플랫포머 위주의 게임으로 난이도가 상당히 쉽다. 여러가지 캐릭터가 등장하며 각가지 개성을 지닌 캐릭터를 이용하여 퍼즐을 풀어나가는 게임으로 시나리오만 즐기면 괜찮다.







     플랫포머로써 다른 점은 크게 없다. 그저 이동하고 점프 하는게 전부로 진행해서 계속 이야기가 진행된다.


     캐릭터 전부를 플레이어가 조작하며 흰 선 안에 사각형들을 전부 알맞게 집어넣는 게임으로 모양이 제각각이기도 하지만 각자만의 특성 및 이름과 개성도 다르다.






전환 버튼을 이용해 캐릭터를 바꿀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진을 보다시피 노란 정사각형이 크리스로 성격이 은근 까칠하다. 그에 비해 토마스는 즐거워하며 호기심이 많은 성격으로 표현되었다.


     이에비해, 벽 한 개를 두고 서로 갈라서고 있는데 토마스는 점프 능력이 뛰어나서 한 번에 넘어갈 수 있는 반면에 크리스는 한 번에 넘어가지 못한다. 토마스의 도움을 받아서 간신히 넘어 갈 수 있는 등 그 외 캐릭터 마다 다른 능력들이 차이를 보인다.







     좀 더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파란 사각형은 덩치를 통해 물 위에 뜰 수 있는 등의 능력(?)과 같이 제각각의 특성을 통해 이들이 스스로 모든 상황을 헤쳐나갈 수 없음에 직면하게 된 점을 서로 깨달아 각자의 특성을 이용해서 협력하는 상황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상황과 이야기를 나레이션이 재미있게 풀어준다. AI의 입장에서의 표현과 외부의 변화를 번갈아 말하며 상황이 어떠한지 말해주는데 이러한 점을 통해 사각형 AI들의 성별과 그들의 성격과 감정상태를 알 수 있으며 이런 부분과 연계해서 게임의 진행 과정과 상황들이 유기적으로 면밀하게 표현되서 몰입도가 좋았다.







     다만 그 진행과정들이 간혹 답답하게 표현되었다. 위에 보이는 캐릭터들의 능력과 점프 높이가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한 번에 넘어가는 캐릭터와 넘어 갈 수 없는 캐릭터가 존재한다. 그렇기에 못 넘어가는 캐릭터를 도와줘야 하는데 이게 상황이나 다른 요소들만 바뀔 뿐 이러한 경우가 여러 번 반복되기 때문에 게임이 뒤로 갈 수록 지루해진다.


     그래서 "이게 퍼즐인가?" 라고 생각이 들었을 만큼, 퍼즐이라는 태그가 붙어 있지만 퍼즐과 같은 요소는 거의 전무하다시피하며 있다하더라도 그 난이도는 보면 '대충 어떻게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바로 들 정도로 막힌 적이 없는 만큼의 무안한 난이도에 왜 퍼즐이라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이다. 참조로 알고보니 게임 설명 내에서는 퍼즐이라는 내용은 없다.

     캐릭터들간의 상호작용도 매우 적고 단순해서 심심하며 대다수가 길을 만드는 형태로서의 게임진행이라서 답답하게 보이기도 한다.







     더욱 지루하게끔 보이는 점은 이러한 사각형들이 2D의 그래픽과 단색의 무늬 없는 표현으로 인해 독보적인 캐릭터가 없다. 나레이션으로써 캐릭터 하나하나에 생동감을 입혔지만 입체감이 없으며 나레이션이 끊기는 순간 그들은 그저 죽은 캐릭터일 뿐이며 플레이어가 조작하지 않는 이상 멍청한 AI에 지나지 않는다.


     캐릭터들이 사각형인 만큼 결국 크기와 색의 차이로써만 구분이 가능한데 더욱이 알쏭달쏭한 점은 사각형의 특성이 객관적이지 않다. '파란 뚱뚱한 사각형은 무게가 나가서 물에 뜬다' 혹은 '길쭉한 직사각형은 키가 커서 높이 점프 한다' 라는 일련된 공식은 가지고 있지 않으며 연관이 있는 듯 하지만 막상 하면 그렇지 않다. 성격은 주관적으로 그렇다 하지만..

     AI로 표현되었지만 스토리를 통해서만 알 수 있을 뿐 다소 유저들이 이해를 돕는 면이 상당히 적다. 배경적인 면으로도 그러하며 다른 효과에서도 그저 픽셀이라는, 자그마한 비트와 같이 데이터로써 보이는 점만 알 수 있을 뿐이다.







     안드로이드, iOS, 스팀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접할 수 있으며 유료게임으로 플레이 타임은 약 3시간이다. 캐릭터들의 구성이 나뉘어져서 약 3개의 스토리라인이 구성되어있는데 이는 순서도 다르고 내용도 제각각이지만 연관되어있다.


     다소 딱딱한 사각형의 캐릭터 구성과 단색의 설정에 매우 단순하며 미니멀리스트적 표현이 돋보인다. 캐릭터를 도울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캐릭터 간의 특성을 보여줄 때 캐릭터의 성격을 통해 상당히 유쾌하게 표현되었으며 나레이션 목소리의 익살스러움이 단연 압권으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재미있게 다가왔다.


     2D의 형식은 좋으나 단색으로써 역으로 다소 심심한 면이 없잖아 있다. 또한 나레이션으로만 내용이 풀어지는 만큼 캐릭터 간 이해도는 높지만 직접적으로 건네는 대사나 특정 대사로써의 상호작용도 없다. 전반적으로 캐릭터를 색으로써만 구분이 가능한 만큼 첫 스토리라인에서는 두드려져서 좋았으나 두번째 스토리라인에서 여전히 다를 바 없는, 오히려 팀이라는 단어로 하나로 묶어버려 더 퇴색되는 캐릭터들의 개성에 실망스러웠으며 여기서도 반복되는 게임 형식에 마찬가지로 지루함이 커져서 하면 할 수록 재미가 없어진다. 설정에서 서서히 한계가 드러난 모습으로 눈에 띄었다.


     전반적인 게임성은 단순하거나 특색있는 요소가 없어 썩 좋지 않으며 스토리 위주의 게임을 보는 사람에게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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