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스노보드를 타며.., 알토의 모험 (Alto's Adventure)

2017. 1. 1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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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이든 밤이든, 비오던 눈오던 하염없이 스노보드를 타며 라마들을 돌보는 주인공. 러닝게임과 같은 종류의 최대한 오래버티는 게임으로 기록 세우기 외에 힐링 게임으로도 괜찮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만 진행되는 횡스크롤 형식에 원 터치 형식의 러닝액션 형태를 갖췄다. 뒷 배경의 날씨와 시간표현이 인상적으로 그저 하염없이 달리는 게임이다.








     하염없이 달린다지만 무작정 달리기만 하면 재미가 있을까? 터치를 하면 점프를 하는데 타이밍에 맞춰 날아오르는 구간에서 터치를 하면 높이 점프할 수 있으며 꾹 누를 경우 백플립(한 바퀴 회전) 도 가능하다.


     '기록 세우기'인 만큼 여러가지 방해 요소들이 존재하는데 돌부리에 넘어지거나 백플립에 실패하는 등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다시 해야되는 단순 반복적인, 다른 러닝액션과 크게 다를 바는 없다.






     각종 묘기를 부리면 점수가 차오르며 오래 달리는 거리와 합산해 점수로 표기된다. 지형의 고저차에 따라 속도가 달라지며 이러한 특성을 타이밍에 맞게 잘 활용해야 점수가 높아지며 무너진 지형을 잘 뛰어넘을 수 있다.


     이러한 점수들은 게임에 기록을 세우기 위한 하나의 목표가 되어 더 잘할 수 있게 동기부여가 쉽사리 잘되는데 이와 더불어 잘하면 잘 할 수록 인증되는 레벨 시스템이 존재한다.







     레벨 시스템은 과제가 존재하는데 주어진 3개의 과제들을 해결하면 캐릭터가 해금된다. 5+6=11로 11레벨 부터 캐릭터가 주어지며 기본 캐릭터를 포함 총 6개의 캐릭터가 준비되어 있는데 캐릭터 마다 각자의 능력이 제각각이다. 속도가 느린 대신에 점프를 높게 뛴다던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알토의 모험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뒤의 배경이다. 계속 게임을 하다보면 배경이 자꾸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시간에 따라 해와 달이 나타나며 지고 핌에 따라 석양과 같은 연출이라던지 안개가 낀 상태처럼 보이는 우중충한 날씨의 표현등이 파스텔 톤의 색감과 연계해서 실사적이지 않지만, 실사적이지 않아서 오히려 더 묘하게, 아름답게 표현된 것처럼 보여서 그저 날씨만 보고 달려도 좋았다.







     배경이 그저 배경으로만 남을 게 아니라 날씨와 게임 내 연계를 시켜놓은게, 특히 비가 올 때 유독 크레파스들이 눈이 무너진 형태가 많이 나오거나 눈이 녹아 얼음형태의 빙판길이 자주 나온다.


     이러한 요소들이 세세하게 설정되어 있는 점이 좋았다.







     번외로 '썬 모드' 라는 형식의 게임이 있는데 이는 메인화면에서 오른쪽으로 끌어당기면 나오는 모드로 점수나 실패와 같은 형태를 아예 없앤 모드로 엎어지거나 나락에 떨어질 경우 그 자리에서 다시 게임을 하는 모드이다.


     점수에 연연하지 않아 스트레스 받지 않고 계속 연습할 수 있게 편리하게 마련해 두었다.






 


     다만 정말 단순히 연습 모드로써의 의미만은 아니라고 본다. 개인적으로 필자가 이 모드가 마음에 들었던게 한없이 달리는 모습을 보다보면 그게 마치 인생의 도전처럼 보였다. 끝없이 자신을 내몰아 붙이는 형태의 스노보드를 타는 모습이 현대인의 외줄타기와 같은 삶과 같이 보이기도 하고 주저앉고 실패를 해도 이내 그 자리에서 일어나서 꿋꿋이 다시 스노보드를 타는 모습이 끊임 없는 도전으로 비춰져서 문득 와닿았다.







     (광고포함 무료) 안드로이드 및 iOS, Windows 10 등에서 접할 수 있으며 타게임과 컨텐츠 부문에서 큰 차이는 없지만 스노보드로써 달리는 러닝 액션 게임으로 개성을 지니고 있다.


     앞서 설명했지만 배경이 가장 인상적인 게임이다. 파스텔 풍과 배경이 어색하지 않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품게되어 인상 깊었고 배경음악과 더불어 달릴 때의 효과음들이 각각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으며 날씨에 대한 효과음도 마찬가지로 세세하게 표현해놓은 등 몰입감을 흩으러 놓지 않는 요소들로 상당히 좋았다. 

     단순한 스노보드 러닝 액션 게임임에 캐릭터에 맞는 역할을 부여하고 거기에 맞는 과제를 주는 등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요소들을 제공하여 몰입감을 배가 시킨 점도 마찬가지로 좋았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라면 엄청 빠를 때만 빠르게 달리는 모습을 표현하는 둥근 바람 막만 있는게 차라리 지속적으로 바람을 가르는 표현으로 바뀌어서 적고 많음을 표현하여 유저들이 속도의 표현을 보다 시각적으로 뚜렷하게 파악할 수 있게끔 하였으면 더 편하지 않았나 생각을 해보았다. 그 외 스노보드가 눈을 가르는 소리와 같은 형태로 인해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아예 없는 것 같은데 속도감을 음향적으로 더 세밀하게 표현했었으면 하는 바램도 떠올려본다.


     시원한 러닝액션을 즐기고 싶다면, 스노보드를 못타지만 잘 타는 느낌을 받고 싶다면(?) 추천한다.







     나 자신에게 하는 말과 동시에 이 글을 보는 분들에게 끊임없는 도전에 창창한 앞날이 비춰지길..

     (이 게임을 하면서 문득 감정에 많이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