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모험을 다룬, Brothers - A tale of two sons

2016. 12. 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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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카테고리가 어드벤처라 제목만 봐도 대략적으로 알 것 같은 스토리는 오랜만인 것 같다. 이 게임은 특이하게 협동으로 플레이 할 요소를 플레이어가 혼자 동시에 제어해야 한다는 점으로 즉, 여기서 나오는 캐릭터가 둘인데 동시에 조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두 형제가 위험을 감수하며 '생명의 물'을 찾아 떠난다 


     무난하게 한편의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으로 스토리는 조금 아쉽지만 형제들만의 고유 개성과 상호 관계가 돋보여 미소를 짓게 하는 훈훈한 내용이었으며 '형제는 용감하다' 라는 말이 새삼 떠올랐다.






'아버지가 아프니까 여기에 있는 생명의 물을 떠와야 되' 를 장황하게 설명 중…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데 대충 알 것 같다. 처음엔 저 식물 뿌리를 가져오라는 건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물이었지만 전혀 모를 언어를 쓰면서도 이해할 수 있는 직관적인 행동표현들로 연출한 점이 색달랐다.







     진행 하다보면 형이 할 수 있는 것과 동생이 할 수 있는 점, 서로의 성격에 따른 상호작용 등을 통해 형과 동생의 특징을 자연스레 알 수 있으며 이는 플레이어에게 유쾌하게 다가와 스토리 외적으로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서로의 협력을 통해서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모습들이 다른 협력 게임과는 대조되게, 인상적으로 다가왔으며 전반적인 퍼즐 요소들이 직관적으로 보이기만 하면 대부분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라 이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전혀 없었다.







짠! 안보이지롱?


     되게 산뜻한 애니메이션 풍 그래픽에는 대조되게 은근히 현실적이며 잔혹하다. 어린 아이들에게 권유하기 보단 어른들이 치유하기에 맞는 게임이라 생각된다.






두근두근, 모험의 세계로~


     바뀌는 배경에 맞게 울리는 BGM은 몰입도를 한층 높혀줘 무언가 해보는, 비록 짧은 여행이지만 모험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져다주었다.






형제의 우애


     플레이 타임이 약 2시간 전후로 상당히 짧으며 처음에 접할 때의 독특함이 색달랐다.


     조작성 자체가 좌뇌, 우뇌의 뒤떨어짐으로(..) 썩 좋은 편은 아니나 혼자서 캐릭터 둘을 협력방식으로 이뤄내는 점은 패드의 진가를 어느정도 발휘했으며 단점인 것은 두 형제를 조작하다보니 다중인식이 안되는 일반 키보드에서는 조작이 제대로 안되는 것과 된다 하더라도 패드에 비하면 불편하다. 애초에 패드 권장인 만큼, 없다면 휴대폰으로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또 마지막의 스토리 개연성은 아이러니했다. 분명 연출이 좋았고 나도 감동을 받았지만 여태껏 잘 헤쳐나오다가 뚝 끊어져버리는 점은 조금 납득이 안갔다. 연출적인 측면에선 이해가 가지만 해피엔딩도 아니고 배드엔딩도 아닌 어중간한 느낌으로 마무리 되는게 영 그렇다.


     퍼즐이 쉬워서 오히려 아쉬웠으며 그래픽 자체가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표현 및 연출은 좋은 편으로 깔끔했다.


     전형적인 스토리 위주의 게임 방식이라 퍼즐로서 난이도를 높이는 형식을 만들어 볼 법 한데도 아무것도 없이 짧게 끝나 오로지 내용만 보고 끝내는 사람들에게 2회차를 유지하는 점은 전혀 없었고 설명 외에 다른 특징은 없어 '그냥 좋은 게임이었다' 라는 생각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