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되는 갈래 길에서 헤매는, 메이즈 던전 (Maze Dungeon)

2017. 1. 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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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각모형이 스스로 발광하면서 미로를 헤쳐나가는 길찾기 게임. 암기력이 뛰어나지 않는다면 무심코 욕이 살짝 튀어나올지도.


     던전이라 적혀있지만 몬스터가 나오는 형태의 던전이 아닌 말그대로 '지하 감옥'이라는 의미에 쓰인 어감이 강하다. 다른 특별한건 일체 없이 조작키로 미로를 탈출하는게 전부다.







     이 게임의 특이점이라 하면 문과 플레이어가 조종할 사각모형의 색깔이 존재한다. 이 색깔이 같은 색깔일 경우에만 문이 열리며 만약 사각모형과 문이 다른 색깔일 경우엔 탈출할 수 없다. 또한 사각모형 위에는 숫자가 존재하는데 움직이는 회수가 존재하며 다 떨어질 경우에는 처음부터 다시해야 된다.

    

     그나마 위에서 내려다 보는 형태로 진행하기 때문에 처음 시작 시에 출구를 보여주고 그 사이에 자체발광하는 문이나 아이템들을 통해 길을 살짝 볼 순 있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수준이다. 다행이라면 맵의 디자인, 경로는 변하지 않으며 암기에 자신있는 사람에게는 여러번 도전 시 언젠간(?) 탈출 할 수 있다.







     사각모형이 색깔에 맞게 발광을 하지만 그렇게 밝지는 않다. 겨우 앞뒤만 살짝 비춰주는 정도이며 길을 꺾었는데 막힌 길일 경우 다시 되돌아가야 해서 후반부로 갈수록 낚시 경로가 많기 때문에 여러번 번복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그래도 게임인 만큼 게임 내 사용 가능한 아이템이랄건 있는데 사진과 같이 조금이나마 덜 번복할 수 있게끔 주위를 밝혀주는 용도의 아이템, 색을 바꿔주면서 동시에 걸음 회수를 늘려주는 아이템, 이동속도를 올려주는 아이템이 존재한다. 다만 이동속도를 올려줘도 걸음 회수는 기본 걸음속도와 동일하게 차감된다.

     혹은 현금을 이용해 번개모양의 아이템을 사용해서 걸음 회수를 다시 초기화 시킬 수 있다.


     참고로 이러한 아이템들은 먹자마자 사각모형을 터치 하던지 일정시간이 지나면 혹은 즉각적으로 발동되며 아껴둘 수가 없게 되어있다.

     







     시작부터 두 갈래 길이 존재하는 경우도 있다. 둘 모두 진짜인 길도 있지만 혹은 한쪽이 완전히 거짓인 길도 존재한다. 이로 인해 시간이 상당히 소요 되기도 해서 은근히 짜증을 유발한다.







     안드로이드에서만 즐겨볼 수 있으며 여러번 도전 해야 할 수 밖에 없는 형태에 암기력을 요구하는 만큼 계속된 막힌 길에 답답한 마음이 치밀어 오른다.


     '미로'라는 이미지에 매우 적합하게 다가왔으나 정말 미로가 전부인 게임이라 아무것도 없다. 만만치가 않은게 점점 맵이 넓어지고 길이 복잡해지는 만큼 쉽지 않은 게임이다. 한 번 길을 잘못들 경우에는 어지간하면 다시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철저히 미로라는 단어에 입각해서 만들어진 게임으로 거기엔 엄청 충실하다.


     다행이랄까 불행이랄까 너무 충실해서 암기력에 도전하는 유저들의 취향 저격일 경우는 좋겠지만 다른 요소가 일체 없다. 아이템이라는 요소도 벽을 부수고 나간다던지 뛰어넘는다던지의 일체 다른 요소가 없고 그 외 함정 등의 다른 시스템 적인 요소들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쉽사리 지루해질 수 있다. 또한 총 25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든 스테이지를 클리어 할 경우 할 게 없다. 스테이지 마다 길이 전부 똑같으며 아이템 배치마저 같기 때문에 다시 이 게임을 할 요소가 전혀 없어진다.


     '암기력에 자신있다, 미로를 탈출하는 게임을 하고 싶다' 라는 분만 해보는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