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더 올드 트리 (the Old Tree)

2016. 12. 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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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의 알


    오래된 나무? 나이 많이 먹은 나무? 이름만 봐서는 어떤 게임인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으나 포인트 앤 클릭 형식의 어드벤처 게임으로 단편 애니메이션 퍼즐 형식을 띄고 있다.


 현미경으로 보아야 보일, 아주 미세하게 작은 신생아 외계인을 자기 집인 우주로 돌려보내라 


     게임은 플래시로 만들어져 있으며 이 미세하게 작은 신생아 외계인, 줄여서 '현미경 외계인'이 왜 저기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게임을 하면서 끼워 맞추기 식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만약 탄생 과정이라면?" 이라는 가정 하에 '사위질빵' 이라는 식물과 유사점이 느껴졌다.


     현미경 외계인은 여러 가지를 무서워하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도와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하므로 경로에 방해되거나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도와줘야 한다.






내 공격을 받아랏! 물방울 장풍!!


     여러 가지 보이는 요소를 활용하는 퍼즐 형식의 게임이지만 난이도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으며 특이점만 찾아낸다면 쉽게 해결해 나갈 수 있다.






으앗! 따가워 보여



     플레이를 진행하다 보면 계속 위를 향해 올라가게 되는데 이 나무 안에는 별의별 다양한 공간들이 있다. 이런저런 정체불명의 장소들과 또 다른 생물체들을 접하며 현미경 외계인은 자신이 무엇을 겪을지 모른 체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두둥실~


     여러 장소들을 거치다 보니 시간대의 흐름에 따라 어느새 밤이 되었다. 마치 민들레 씨앗과 같은 식물에 현미경 외계인은 달라붙어서 이를 타고 같이 날아가며 또다시 미지의 세계로 나선다.


     언뜻 보면 배경이 우주로 보이는데 과연 현미경 외계인은 집으로 무사히 도착했을까?







     오로지 마우스로만 조작하기 때문에 누구나 간단하고 쉽게 즐겨볼 수 있다. 다만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하다보면 너무 밋밋하고 아무런 설명이 없어 심심하고 재미없게 느껴질 수 도 있다.


     내가 느낀 바로는 민들레 씨앗처럼 보이는 게 사위질빵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현미경 외계인이 열매라면 나무의 뿌리에서부터 성장하여 씨앗 부분에 열매가 도착하고 열매를 맺는데 나이가 많이 든 나무가 끝끝내 버텨줘서 결실을 바라 씨앗 생성과정이 진행되어 털이 복실복실해지면 최종적으로 씨앗을 날려보내는 형태로 아름답게 표현된 게 좋았다.


     배경이 전반적으로 어두운 면이 많다. 이에 맞게 BGM도 진중함을 담고 있으며 이는 마지막 전까지 이어진다. 딱히 표현할 말은 없으나 캐릭터의 특징과 표현이 독특한 귀여움이 있으며 짧은 단편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게임의 형태가 엔딩을 맞이함에 따라 묘한 여운이 남았다.


      이렇다 할 특징 없는 게임이나 내가 한 플레이 타임은 12분이고 무료 게임인 만큼 짧게 여흥을 즐기기에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