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보잘 것 없는 날개짓, 더 플랜 (The Plan)

2016. 12. 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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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주의!






     파리가 눈앞에 보인다. 보통이라면 파리를 때려잡을 생각을 할테고 나도 그렇겠지만 이 게임은 파리를 움직여서 조종하는 게임으로 그런 생각은 자제하자.


     이 게임은 매우 단순하다. 그냥 파리를 움직여서 하늘을 날면 된다. 조용히, 평소에 우리를 방해하던 시끄러운 파리의 날개짓만이 천천히 들려온다.







     조용히 추적추적 내리는 소나기가 내리는 날, 그냥 파리로 날아보는 게임. 그게 전부다. 다만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게임으로 하는 사람마다 느껴지는 바가 다를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시행착오도 겪어보고 때로는 가다가 막히거나 발이 걸리기도 하며 중압감에 허리가 휘기도 하는 등,







     파리의 단순한 날개짓이 인생의 풍파를 비유한 것 처럼 보여진다.







     구름을 지나 계속 하늘 위로 날아간다. 이젠 마치 하나의 점과 같이 혹은 날개 부분이 뒷배경의 별과 같이 보인다.







     전구에 비춰지는 빛을 쫒아가는 파리.






당신은 빈 화면에 무엇을 적을 것인가?


     스팀 무료게임으로 플레이 타임은 3분 남짓에 간단히 즐겨볼 수 있다.


     아무것도 제시되는 것도 없이 오로지 생물체라곤 파리 하나 밖에 없다. 정적으로 보이지만 사운드를 포함해서 역동적으로 보이는 듯한 표현을 채웠다. 파리가 움직이는 표현들로만 이루어진 게임으로 게임이라기보단 이 매체를 이용한 하나의 또다른 예술 작품으로 표현한 느낌이다. 실질적으로 게임성은 거의 없으며 오로지 파리를 움직이는 것만으로 게임이 끝난다.


     처음엔 태양으로 착각했으나 전구 필라멘트는 게임을 하나의 박스 안에 파리를 키운듯한 느낌으로 이제 끝이며 일종의 가상의 공간으로 표현하였다는 일종의 암시로 보여졌다.

     진행을 하면서 새삼스럽지만 인간도 그렇지만 파리의 존재는 정말 자연앞에 보잘 것 없는 존재다.


     짧지만 임팩트가 강한 게임으로 여러가지 생각을 낳게 한 게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