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인치 4K UHD TV (DSP K430UHD), 리뷰 겸 후기

2018. 7. 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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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기에 앞서 도중에 언급하는 제품들은 전부 43인치를 기준으로 비교했습니다.



FHD와 UHD의 해상도 차이


   적당히 큰 모니터 하나 사려고 생각했다가 6년 전에 비해 가격이 많이 내려간 것을 보고 생각보다 놀랐다. 20만원 대에서 43인치 TV를 살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기에. 이왕 사는거 TV 기능이 붙으면 괜스레 가격이 더 붙지만, 원룸에서 혼자 살아가게 되면서 안그래도 조용했던 방 안에 조금이라도 소리가 들려오면 괜찮지 않을까 하여 본격적으로 살펴보게 되었다.


   그렇게 고르고 고르기에 몇날 몇일을 심사숙고(?) 했던 바, 구매하고 나서 이틀간 사용해보니 정말 만족한다. 온갖 평이란 평은 다 찾아보고 나한테 가장 만족할 만한 제품은 무엇일까 심히 고민했던 바 TV로써도, 모니터로써도 충분했다.


너무 어둡게 찍혔다 ㅠㅠ


   본격적으로 제품 리뷰에 들어가보자면,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TV를 보면 화면이 켜지는 속도를 가장 먼저 본다. 나 역시 마찬가지로 빠릿빠릿한 반응을 원했다만.. 셋탑박스를 켜고 하면 대략 3~5초? 무난한 속도로 켜지는데 문제는 이 셋탑박스가 전기세를 제일 많이 먹어서 내 입장에선 항상 전기코드를 뽑아놓는다.


   특히 컴퓨터만 쓰는 날도 있기 때문에 컴퓨터를 켜려고 하면 사진과 같이 쓸 데 없이 TV를 연결한다고 시간을 잡아먹으면서 이미 컴퓨터가 먼저 부팅되어 있다. SSD를 쓰는터라 부팅속도가 대략 9초 언저리로 느껴지는데 먼저 켜져있는 것이다. 대충 재보니 10~11초? 정도 걸리는 것 같다.

   물론 오로지 TV 용도로 쓰는 분들에겐 충분히 괜찮은 속도로 켜지기에, 나쁘지 않다.


리모콘 (feat. 폰카의 한계?)


  리모콘의 경우 HDMI간의 전환이 느리다. 화면 반응 뜨는게 느리며 메뉴에서 옵션 설정할 때 좌우로 이동할 때마다 변환시 0.5초? 묘하게 느리게 반응하는 느낌이다.


  TV 채널 조작할 때도 두말할 것 없다. 개인적으로는 TV를 볼 때 채널전환의 빠른 반응을 원한다면 셋탑박스의 리모콘을 권장한다. 혹여나 구매 하기 전 다른 중소기업 TV 리모콘 반응 중에 괜찮은 것이 있지 않을까 하여 살펴봤으나 다 빠릿빠릿하게, 만족할만한 속도는 없는 것 같으므로 참조바란다.

   솔직히 리모콘 반응속도 봤을 때... 그냥 다 거기서 거기다.


폴라로이드의 경우 14000원/년으로 5,300원 차이난다


   다른 내용들은 잠깐 접어두고 내가 가장 신경 썼던 부분 중 하나가 전력 소모였다. 살펴본 결과 동급대 가격에서 UHD 제품으로 가장 적은 제품이 폴라로이드(41W)와 이 제품(56W), 클라인즈(71.4W) 였다. 


   TV용도로도 쓰고 컴퓨터 용도로도 쓸 것이기에, 결국 한번 키면 10시간 이상은 기본으로 쓰는 터라 몇 천원이라도 더 아끼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밝기가 400cd임에도 저전력이기에 생각보다 놀랐다. (참조로 폴라로이드는 250cd이다) 물론 스스로 밝기를 줄여서 쓴다지만 타제품에 비해 확연했다. 직접 써보니 밝기는 충분하다. (현재 40으로 쓰고 있다)

   거기다가 패널도 차이 난다. 폴라로이드가 BOE, RGBW 중국제 저가 제품인 반면 이 쪽은 LG IPS, RGB 이다.


43인치가 생각보다 크다 (feat. 꽃할배 리턴즈)


   솔직히 쓰는 입장에서 스스로 느끼기에, 색감에 둔감해서 솔직히 크게 상관 없었다. 저가 제품에서 LG IPS라기에 솔직히 RGBW가 아닐까 했지만 제작사 입장에서 RGB라고 밝혔다. 거기에 크로마서브샘플링 4:4:4를 지원하니 충분했다.


   다만 이랄까.. 웃긴건 내 눈으로써는 RGB와 크로마서브샘플링 4:4:4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 들은 말로는 크로마샘플링이 더 화려한 색감이라고 하는데.. 여튼간에 보니까 싸구려 패널과는 뚜렷하게 다르다.


처음에 쓰면 일일이 다 설정을 해줘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참고했으면 하는게 처음에 쓸 때는 설정이 표준(아마 크로마서브샘플링 4:2:0)으로 되어 있다. 이걸 위의 사진과 같이 4:4:4로 바꿔줘야 한다. 표준으로 쓸 경우 흰 바탕에 글씨를 보면 어떤 차이가 나는지 대략적으로 보인다. 글씨 색깔이 분리되어 있지 않고 마치 무지개 색깔처럼 초록색 파랑색이 묘하게 섞인 글씨가 보인다. 애매하긴해도 네이버 초록색 모양을 봐도 어느정도 색감이 진해진 느낌이다.


   만약 자신의 눈이 정말 민감하다 싶으면, 영화볼 때 세밀한 색감을 원한다면 10Bit인 더함이나 클라인즈로 가길 바란다. 다만 10bit는 사진 작업을 하는 전문가들이나 출력물로써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가 아니면 솔직히 색감 차를 느끼기 힘들다.


20만원대 TV에 음질까지 기대하지 말자


   그 다음으로 소리다. 어차피 게임용이라 주로 헤드폰을 쓰겠지만 그래도 TV를 볼 때도 있으니까 그나마 괜찮은 제품이 났겠지! 포맷방식은 당연하겠지만 RAW에서 건드리지 않는 편이 좋다.


   소리가 여러가지 (음향)모드가 있는 것 같은데 귀찮아서 음악 모드나 영화 등 모드는 건드리지 않았다. 오로지 표준으로만 사용했다. 확실하게 말하자면 일일이 메뉴로 찾아 들어가기도 귀찮아서, 접근성에서 별로였다. 차라리 리모콘 하단에 빈 8칸에다가 음악 설정 변환하는 부분을 넣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래도 기본은 한다! (feat. 여우)


   들어본 생각으로는, 일단 이전 중소기업의 모니터에 비해 조금 더 좋다. 일단 쓰레기는 아니다. 소리를 표현하려는 음들이 뚜렷하진 않지만 살아있다. 그렇지만 세밀하진 못한데, 보컬과 음악이 서로 뭍혀져서 약간 뭉친 듯한 소리가 들린다. 특히 저음 베이스가 단단한 느낌이 아니라 퉁퉁한 느낌이다. 


   다행히도 텅텅, 깡통차는 소리는 아니다. 20만원대 TV 치고는 생각보다 준수해서 놀랐다. 한마디로 들을만한 소리다. 일반 시청용으로도 충분한 소리 크기를 퍼트려줬다. 예능 프로를 보면서 크게 신경쓰이는 부분은 없었다.


레디 플레이어 원 예고편 유튜브.. 4K 영상 나왔던데!!


   인터넷 제품에서 소개할 때 '3D 서라운드' 라길래 혹시나 기대했다. 물론 음악 들을 때는 개인적으론 권장하지 않는다.

적용을 했는데 소리가 확 작아져서 처음에 별로라고 생각했다. (그런거 있잖은가? 소리 크면 좋다고 느껴지는) 듣다보니 묘한 매력은 있으나 소리를 입체적으로 변화시켜려 하다보니 되려 저음 베이스가 완전 죽어버린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소리가 축소되면서 단단해진달까 밀집된다. 이에 반해 중고음이 극장처럼 소리를 퍼트리는 효과가 나오면서 웅장하게 들리는 느낌이 있다.


   당연하겠지만 특히 영화볼 때 부풀리려는 소리들이 재미있게 다가온다. 영화 내에서 폭발하는 소리와 관련하여 집중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은듯한 느낌이, 돌비 사운드 칩셋 내장의 효과인 것 같다.


그림자 밑으로 의자가 비춰보여!;;


   마지막으로 게임, 모니터로 쓰는 입장으로써 써보자면 먼저 반응 속도이다.

   반응속도는 솔직히 TV라서 걱정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5ms 이하 제품을 찾아 다녔다. FPS와 리듬게임을 하는 입장으로써 (특히 리듬게임 때) 8ms의 경우 뭔가 이상한, 미묘하게 밀리는 듯한 느낌이 있었는 바 TV제품이라 더 걱정하여 5ms 이상을 찾아다녔다.


   대상 제품들로 와이드뷰(6ms는 뭐지..), 더함(5ms), 이 제품(5ms) 으로 꼽혔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비교했을 때 전력소모와 같이 나한테 맞는 것을 찾아서 선택한 것은 DSP 였고 현재 부자연스러움은 느끼지 못했다.


초점 잘못잡았다 ... 밝기 40


   사진을 자세히보면 알겠지만 오른쪽에 모니터가 하나 더 있다. 기존에는 24인치, 2개를 붙여서 썼었는데 과연 UHD 해상도일까. 다중 작업을 하는데도 화면이 크게 모자람이 없었다.


   UHD 모니터라는 시점에서 봤을 때 게임으로써도 GTX1070을 쓰는 터라 더 좋은 화질에 만족하며 쓰고 있다. 작업물로 쓰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만족할 제품이 아닐까 싶다. 다만 UHD 컨텐츠 (영상)의 경우 넷플릭스 같은 분야가 아니고서야 솔직히 컨텐츠가 부족한 건 사실이다.


   내 눈이 다행히 민감하지 않아서 1080p 영상을 봐도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다만 TV, 영화 용도로 선택하는 분들에게는 참 애매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수도권은 슬슬 UHD를 준비 중에 있고 다른 지방권은 2020년, 2021년에 도입 된다고 한다. 그래도 TV를 구매하면 큰 문제가 없는 이상 오래 쓴다고 생각하고 사면 이 제품을 선택하는 점에 있어 나쁘지 않은 선택이 아닐까 싶다.


컴퓨터 모니터로 쓰시는 분들, 참조바람!


   부가적으로 이 제품, HDMI 2.0의 경우 1번과 2번 포트만 된다. 딱 TV랑 컴퓨터 2개만 써서 상관없었으나 3개 이상 쓰려는 분들에겐 참고바란다. 물론 그냥 일반 TV (FHD, 1080p, 1080i 이하) 용도로 보려는 분들에겐 상관없다.


   덤으로 그래픽 카드에 HDMI 꼽으면 60Hz가 아닌 30Hz로 적용된다. 그래픽카드(엔비디아) 제어판에서 해상도 변경을 60Hz로 설정해야 하고 색상도 기본 컬러가 아닌 엔비디아 컬러로 적용해야 크로마샘플링 444나 RGB로 적용 가능하다.


   마지막에 마지막으로... 스탠드 조립이다! 그냥 나사 4개 끼우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