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ightless : 날개없는 조류의 짧은 여행

2017. 11. 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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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2주 내에) 스팀 무료 게임 중에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게임. 궁금해서 해봤는데 볼륨은 작고 퍼즐은 흔하디 흔하다. 다만 예상 외로 캐릭터(펭귄으로 추측 또는 날개 없는 조류를 대표해서 표현 한 것일지도)가 떠나는 여정이 배경음악과 어우러져 마음에 와닿는, 아련한 느낌을 받았다.


   어드벤처 퍼즐 장르로 미니멀리스트적 스타일이 돋보인다. 제한된 맵 안에서 캐릭터를 목적지로 옮기는 단순한 형태의 게임이다.



   열 스테이지 남짓에 다양하지 않지만 퍼즐로 구성되어 있다. 그 퍼즐을 날지못하는 새(Flightless)가 여기저기 (마치 초원, 사막, 설원 같은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자신의 목적지를 향해 간다. 시야가 약간 틀어져 있어서 이상한 곳으로 갈 수도 있으므로 주의!


   앞서 말했듯 퍼즐은 흔하다. 상자를 밀어 해결하는 소코반(벽돌밀기) 같은 게임 느낌이나 타이밍을 맞춰 함정을 피하는 퍼즐 등 스테이지와 동일하게 열 개 남짓 퍼즐이 존재한다. 난이도는 전부 조금만 고민해도 풀 수 있는 쉬운 퍼즐들.



   거기에 어우러진 잔잔한 피아노 소리만이 주인공을 감싸듯한 느낌으로 표현한다.


   무엇을 위한 여정인지는 모른다. 그저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무료 게임이다. 쉬운 퍼즐로 구성되어 있어서 어려운 퍼즐 게임 전에 가볍게 힐링 하기 좋은 게임이다.


   솔직히 무엇 하나 특별한 점이 없다. 다만 피아노 배경음이 스테이지 마다 다른게 주인공의 여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낸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마지막 설원의 배경음은 정말 아련하게 들려오며 고향에 대한 혹은 잃어버린 것(날개?)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것 처럼 느껴져서 길게 들었다.


   게임을 음악 만으로 배경과 여정에 대한 캐릭터의 마음을 잘 표현한 게임이 아닐까?..

   유독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게임이었다.





스포일러 주의?






날 수 없는 새와 날 수 있는 새의 만남


   펭귄이 그 주인공이라면 지구온난화로 녹아내리는 현실에, 땅 디딜 곳 없는 날개를 잃은 현실에 자기 자신의 기원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표현 한 것이 아닐까..


   스포일러라고 적어놨지만 어디까지나 나의 개인적 감상이며 제작자가 생각한 바가 아닐수 도 있다..


이 게임을 해본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