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줘라, 아티스트처럼, 잡설이 긴 후기

2017. 11. 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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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 가지 챕터가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읽고 난 뒤의 한 가지 생각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하고 싶어하는 작업들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며 주저 앉지 말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라 라는 느낌이 들었다.


   다소 길다. 챕터 10가지를 한 문장으로 줄인 내 생각이다.


   사실 이 책을 선택한 계기는 블로그와 관련이 있다. <나의 글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미있게 보일 수 있고 좀 더 쉽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 라는 고민에 연관되어 있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나와 관심분야가 공통된 또는 한 가지에 관심을 가지고 연관이 되어서 이야기를 한다던지 내 생각을 표출하고 싶었다.

그들에게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이고 어떻게 표현되어 있는지 이야기해서 그들의 공감대를 얻어내고 싶던 점이나 혹은 객관적으로 나의 글이 어떤 오류가 있는지 지적받고 더 나아지고 싶은 것을 원한 점도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이유로 블로그를 활동하는데 이 복합적인 마음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글로 더 잘쓰여지고 싶단 마음에서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사설이 너무 길다..)


   그래서 만족하게 되었냐고? 개인적으론 그냥저냥?


이 책에서 끊임없이 외치는 말 중 하나가 <새로운 것에 도전 그리고 타인의 비방에 두려워하지 말고 해보라>고 말한다.


이 말에 동의하는게 남들은 남에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 관심이 연예인, 유튜버와 같이 대중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자기 자신에 신경쓰기에도 바쁜데 무엇이 문제일까.


그럼 인지도가 조금이라도 있을 때는 어떻냐고? 그럴 때 비난을 받으면 어떻냐고? 그 때 잠깐 뿐이다. 관심병을 가져서 심각하게 비난하면 그 땐 또 차단하면 끝이다. 얼굴을 직접 마주보는 것도 아니고 글귀 한 줄에 심각해질 필요는 없다.

이런 마인드가 특히 나에게는 나 자신을 감당하기에도 벅차서 타인을 신경 쓸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기에 더욱 그렇다.


그래도 두렵다고? 강요하진 않는다. 하지만 자신 스스로 변화하려고 하면 거쳐야 될 과정이다. 나 스스로 생각하기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고 자신이 당당할 수 있다면 무엇이 두려운가? 무엇이 문제인가?


"해보라!" 정말 좋은 말다. 다만 이미 해보고 있는 중이다. 만약 내가 여행을 갔다오기 전에 (7월 전에) 이 책을 보았다면 감명 깊게 보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럼 감명 깊게 본 부분은 어디냐고?


글쎄.. 하고 싶은 것도 되도록 해보려고 노력 중이니 그나마라면 자신의 생각을 재미있게 공유하는 것?


챕터 중에 "스토리텔링을 잘하자" 라는 구간이 있다.

또 거기서 소제목에 <"작품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나오는 비유가 어이없이 웃기지만 설득력 있다.


위 두개의 가방 중 어떤게 진품일까? (출처 : http://ecustoms.tistory.com/443)


   똑같은 작품에 가품과 진품을 두고 구별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 상황에서 진품이 어떤 작품인지 듣고나면 두 작품의 가치가 달라진다. 전혀 구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진품이 더 멋진 작품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타인의 평가가 중요하단 것이다. 이 말에 스스로 부정할 수 없는 것이, 한 번 들은 작품에 대한 선입견의 영향력이 크다. 어떻게 작품을 포장하는냐에 따라 작품의 가치에 영향력을 끼친다는 것이다.


(물론 이 점도 이전부터 이해하고 있지만..) 그럼 게임을 리뷰하는 입장에서 나의 태도는 더 신중해져야 할 것이다. 물론 게임을 접해보고 각자의 의견차는 존재할 것이다. 그 의견차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아니면 어떻게 내 의견을 존중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해시킬것인가? 그래서 설득하는 측면도 중요하게 다가왔다.




"옛날 옛적에, _____가 살았다. 그는 매일 _____.

그러던 어느 날, _____. 그래서, _____. 그래서, _____.

그리고 결국, _____."


   모든 스토리에는 각자의 구조가 존재한다. 처음에 어떻다. 그래서 뭘 했다. 결국엔 ?? 됐다 혹은 될 것이다. 같은 구조 말이다.


그래서 이 구조를 자기 PR과 관련된 이야기로 설득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말한다.(애초에 이 책이 자기 PR을 어려워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결국 이야기를 전달할 사람에게, 청중을 염두하고 쉬운 말로 이야기 하라고 말한다.


이야기는 앞에 있는 사람을 '이야기 듣는 사람'에서 <'이야기를 끝 맺는 사람'>으로 전환시킨다. 즉, 소설이나 게임으로 치면 <열린 결말로 유도>하라는 것이다.




풀어쓰자면 타인의 평가, 설득을 하는 사람의 이야기에 <그래서 어떻게 될 것이다, 이렇게 평가를 내렸다> 라고 마무리 되는 게 아닌 글을 읽거나 설명을 들으면서 자기 스스로 <어떻게 될 것 같구나. 이런 제품이겠네> 라고 스스로 설득 할 수 있게 유도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 깜빡할 뻔.. 참고로 저 두 사진 중 진품은 B다.


   전반적으로 솔직히 이런 류의 책에서 하는 이야기는 어디선가 한번 씩 들어보거나 알고 있는 내용을 되짚는 듯한 기분을 들게한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그래도 읽어보면 사고의 확장을 유도하는 느낌이다. 알고 있지만 되짚어 보면서 조금 더 열린 사고를 가져라 라는 인상을 받았다.


모든 책에서 그렇지만 간혹 마음에 안드는 구절이 있기도 하다. 그럼 자신이 생각하기에 좋은 부분만 되짚고 마음에 안드는 부분은 넘겨라. 마음에 안드는 걸 억지로 실천한다 한들 스스로 지치기 마련이다. 다시 말하지만 그 누구도 강요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나에게 챕터 3번(여기서는 생략했지만, 작은 것이라도 매일 공유하자)과 챕터 5번(스토리텔링을 잘하자)으로 되짚어 보는 계기를 마련하는 경우가 되었고 괜찮았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