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의 짧은 순간을 표현한, 돌리 (Dolly)

여자가 담배피는 것 같은..

     일종의 예술을 표현한 것 같은 게임으로 특정한 색채에 깔끔하게 표현된 예쁜 게임은 이게 처음인 것 같다.  플랫포머 형식으로 3단 점프가 가능하다. 난이도는 조금 있는 편.

"이게 너에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아. 하지만 나한테 대답해줘야 해"

"그게 옳은 일이야"

"그녀와 너를 위해서"

     심전도 측정 기기의 '삐, 삐' 거리는 소리와 함께 세 문장을 얘기하고 그녀의 머리로 추정되는 곳에서 게임이 시작된다. 전반적으로 미니멀리즘 요소가 강해 게임의 요지를 이해하는데 있어 난해하다.

     알 수 없는 체인들과 벽기둥들. 마치 해처럼 보이는 원. 나뭇잎이 흔들리는 게 마치 가을을 표현한 것처럼 보여진다.

목으로 보이는 것 같은..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화면이 원으로 보여질 때가 많다. 개인적으로 만약 원이 '심장이라면?' 이라는 추정을 해보았다.

     심장 내에 있는 캐릭터가 움직이는 흰색의 꼬리표는 심전도 파형으로 히트 박스를 피하면서 정해져 있는 맵을 통해 그녀의 심전도 파형을 표현하였고 심장은 뛰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았다.

앙상해진 얼굴

     첫 화면과는 반대로 목울대가 보이며 뼈가 다 드러나듯이 많이 앙상해진 모습이다. 오른쪽으로 게임이 진행되는데 처음에 할 때의 왼쪽으로 가는 편 보다 난이도가 높다.

     캐릭터가 사슴뿔과 같은 형태를 지니고 있고 또한 맵에서 사슴 형태의 모양이 나온다.

     계속 나오는 의미 모를 쇠사슬이 마치 순간의 심정지 형태로 비춰졌으며 그녀는 다시 회복했으나 힘겹게 버텨나간다. 원을 감싼 이 사슴 모양의 형태가 마치 사슴뿔의 형태와 비슷한 관상동맥을 표현한 것처럼 보인다. 심장에 관상동맥으로 심장이 아프다는 것을 표현한 것일까?

     가을에서 겨울로 배경이 넘어왔다.

     히트 박스들이 그녀의 몸에 병이 퍼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게 마치 동맥이 좁아져 있는 것처럼 보이며 사슴뿔 캐릭터가 폴짝 뛸 때 나는 음과 함께 '나는 아직 살아있다' 라는 표현과 살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여졌다.

     스팀 그린라이트에서 찾은 건데 게임 진척 상황이 떨어지는 것인지 정식 출시는 되지 않았으며 개인 사이트를 통해 받을 수 있었다. 플레이 타임이 10분 정도로 짧게 힐링으로 해볼 만한 게임.

      쇠사슬이나 스위치 등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들이 많아 개인적으로 해석을 해보았지만 이게 맞는지는 모르므로 참조만 하기 바란다. 그녀는 멀쩡했는데 일종의 급성 심근경색에 걸리면서 점점 악화가 되어가는 상황을 게임으로 표현한 것처럼 보이며 그 끝은 심전도가 결국 일직선으로 멈춰 결국 죽음으로 맞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D O L L Y 알파벳 아이콘들은 링거 같은 의학 아이콘으로 표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여러 의문점이 많이 남았다. 가장 큰 의문점은 캐릭터가 두개골을 가로질러간다. 그대로의 의미인지 혹은 다른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이렇게 짐작했을 때 처음에 나왔던 대사들이 가족 혹은 남편과 아내에게 얘기하는 것처럼 비쳤다.

      미니멀리즘으로 표현한 색상과 물체들이 하나의 예술처럼 비쳤으며 색 조합을 잘 표현해서 게임 그래픽이 특출나게 아름다웠고 그에 맞춘 BGM과 어울리는 것만으로도 개인적으로 게임을 해볼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었다 여겨졌다. 플랫포머의 형식으로 슈퍼 미트 보이를 참조했다고 나와있다. 다만 그것과는 다르게 3단 점프가 가능한 형태에 속도가 다소 느린 편이라 쉽게 다가왔다. 비록 난해한 메시지이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도 충분히 이 게임을 즐겨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다소 히트 박스가 보이는 것보다 판정이 살짝 안 맞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게임 진행에 있어서는 크게 짜증 나는 정도는 아니었다. 아쉽게도 PC로만 할 수 있으나 패드도 지원하며 무료인 만큼 부담은 없다.

    다운로드 링크 : https://blakemwood.itch.io/dol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