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sh TV : 고장난 TV의 부활?

2017. 10. 21.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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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의 피지컬과 약간의 두뇌를 요구한다. CRT 모니터, 구식 브라운관 TV가 다시 재작동하면 그 캐릭터로 플레이를 하는데 놀라운 점은 TV가 무기를 쏘고 폭탄을 터트리는 무서운(?) 게임이다.


  2D 플랫포머와 약간의 퍼즐로 구성된 게임으로 어디선가 다 해본 듯한 짬뽕 느낌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이 게임만의 개성이 없다.



맵의 구성


  해당 게임은 스토리가 없다. 또한 특이하게 타게임 플랫포머처럼 일자형 진행방식이 아니다. 플레이어가 맵을 보면서 장소를 선택할 수 있는 일종의 스테이지 방식인데 굳이 왜 이렇게 표현했는지는 모르겠다.


만약 맵이 일종의 스토리 라인이라하면 쓰레기 TV가 현재 쓰레기 통에 들어온 것이다. 그 상태에서 분류(Sorting)를 거치고 창고(Warehouse)행 또는 용해(Smelting) 아니면 넘치는(Overflow) 에다가 넣는다는 식의 공장?


sector 십파..?


이해하기 힘든 배경면과 더불어 게임성, 퍼즐이나 무기 등의 활용 측면에서도 애매하다. 마치 또ㅇ.. 라면 먹다가 도중에 면발 끊어 먹은 것 마냥 시원찮다. 주어진 무기로 퍼즐 또는 스테이지를 진행해볼라 치면 벌써 끝나있다.


그만큼 맵이 짧다. 스테이지 하나 당 퍼즐이 하나라고 봐도 무관할 정도이며 그마저도 조금 고민하다 보면 클리어 한다.


차라리 맛탱이 간 TV 스테이지 같은.. 특이점이 있는 표현이라도 있었으면..



  유료로 접할 수 있다. 정가가 7500원인데 솔직히 내용물에 비해 비싼 느낌이다. 플레이 타임이 아무리 길어도 2시간 내외.


  그냥 아무 생각없이 게임만 하고자 한다면 은근히 할만하다. 어렵지 않은 난이도와 배려있는 게임 설명 그리고 센스 있는 화면연출 등은 플레이에 몰입감을 준다.


  그렇지만 문제는 이 게임의 주체성을 모르겠다. 세탁기랑 자판기들이 왜 TV랑 싸우는지도 이해도 안가고 재활용 마크는 왜있는건지도 ..


  획득한 무기로 게임을 진행한 것은 분명 흥미롭다. 적절한 컨트롤을 요구하는 것도 괜찮다. 그러나 너무 짧다. 번들로 받으면 시간 때우기 좋은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