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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 (F.E.A.R) : 파헤쳐지는 프로젝트

2017. 9. 2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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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외인게 2005년에 나온 게임 치고 그래픽이 깔끔하다. 다만 다소 딱딱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간혹 이질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또 다른 의외는 똑똑한 AI로 구성된 적들이 때때로 당혹스럽고 신중한 플레이를 구성케한다. 그래서 FPS 게임으로써 충실하게 느껴졌다.


주동자 페텔이란 인물을 제압하는 과정 중 숨겨진 프로젝트의 비밀이 드러난다


  공포 FPS 게임으로써 영화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은 액션과 애매한 연출로 구성된 그러나 묘한 공포심을 자극하는 구성으로 갖춰져있다. 불렛타임을 쓰는 방식인 맥스페인을 연상케 하는 설정을 합쳐 시원한 난사를 쏘기 좋다. 그러나 쉽진 않다.


참조로 해당 게임은 본편만 플레이 함


와다다다다다다다다!


  플레이할 주인공은 뛰어난 동체시력을 가지고 있다는 설정 하에 모든 시간을 느려지게 하는 불렛타임으로 적을 시원하게 쓸어넘긴다. 여기까지만 보면 일반 FPS에 주인공이 특수한 능력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이 다를 뿐이다. 거기에 공포라는 장르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 정도?


공포 장르라는 게임을 접해보고 클리어 하는게 최근에야 도전해본 것이기에 타게임이 어떤 구성으로 되어 있는지는 잘 모른다. 그러나 이 게임을 하면서 아쉬운 점을 느꼈다면 FPS와 공포가 합쳐졌지만 정작 게임 내에선 분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꼭 뭔가 나올 것 같은 분위기 ...


그러니까 타이밍이 분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FPS 타이밍일 때는 철저히 총만 죽도록 쏘며 공포 타이밍 일때는 BGM이 흘러나오며 "이제 공포물 나와요" 하고 알려주는 때가 나뉘어져 있다. 그래서 그런 타이밍이 오히려 공포감을 더 낮추는 측면으로 다가왔다.


이런 면이 아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괜찮은 게임이라고 느껴졌다. 해본 분들이 많이 칭찬하는 AI부터 시작해서 전반적인 스토리라인이나 FPS 측면까지 탄탄하게 구성된 게임으로써 나름 재미있게 플레이 했다. 


까꿍?


  사실 FPS 타이밍과 공포 타이밍이라고 굳이 언급하면서 구분했지만 타이밍이 지루한 때에 적절하게 흥미로워진다. 총을 쏘면서 적을 제압하는 과정 중에 느슨하게 풀어진 긴장감을 다시 조여주는 때이기도 하다.


이런 분위기 전환은 플레이어 입장에서 다소 호불호가 갈릴만한 설정으로, 개인적으론 공포 FPS 게임 장르라는 명칭이 그다지 와닫지 못했다. 그래도 연출로써 후반부에서 또다른 분위기 전환이 이루어지는데 그건 스포일러 상 생략.


어렵고 아프고 골때린다


타이밍으로 구분한 만큼 굳이 구분해서 쓰자면, FPS의 경우는 충실하다. 플레이어가 총을 쏘며 적을 제압하는 과정이 조금 과할지언정 게임 분위기를 흐트려놓지 않는다. 


시대적 배경과 설정에 의해 구성된 적들은 똑똑한 AI와 합쳐져서 꽤 성가시다. 플레이어가 앞에 보이는 적을 제압하는데 어느새 뒤로 돌아와서 쏜다던가 플레이어의 기척이 느껴지면 거기에 맞는 대응으로 대처하는데 이 점이 단순하게 대처하는 게 아니라 골 때리게 다가온 면에서 세심하게 다가왔다. (물론 AI의 한계로 가끔 멍청하다)


더불어 서로 사격하는 과정에서 빗맞은 오탄들이 벽을 맞거나 수류탄이 터질 때 표현되는 자욱한 먼지는 적을 상대할 때 불편하게 만든다. 이러한 과정이 영화같은 액션처럼 보이게 하면서 난이도를 높인다.


단발, 연발, 로켓 런처 등 다양하다.


거기에 난이도를 높이는 요소인 총의 구성도 다양하다. 오버테크놀러지의 결정체인 몇몇 총들과 현실적인 총들 그리고 권총으로 구성된 여러가지의 총이 마련되어 있다. 다만 잦게 소모되는 총알로 되어 있으며 플레이어가 사용할 수 있는 슬롯은 단 3개다.


이 슬롯은 제한적이면서도 흥미로운 게 총알을 모두 소모하면 총을 주워서 다른 총을 사용하게끔 유도를 한다. 그로 인해 플레이어는 모든 총을 접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총을 찾고 사용하게 된다.


장소 분위기가 어떻게 다 비슷비슷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총과 연출과는 다르게 적은 별로 다양하지 않다. 적이 예상치 않게 곤혹스러운건 좋았지만 스토리와 연관되어 중반부 쯤엔 많이 익숙해져서 지루해진다.


이 외에도 장소만 바뀌었을 뿐 후반부 전까지 질질 끌리는 듯한 전개에 다양하지 않은 적 그리고 우려먹는 듯한 비슷한 배경들은 많이 루즈해지게 만든다. 더불어 심심하면 나오는 두 갈래 길들은 간혹 플레이어를 더 햇갈리게 만들어 불필요하게 피곤해지고 길치를 유발한다. 그렇다고 적이 뒤치기로 오는 상황도 없어서 왜 설계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 한숨만 나온다 ...


  그나마 다행인게 이런 답답함을 탈피해주는게 흐름 상 간혹 나오는 공포 분위기이다. 공포 분위기와 같이 스토리도 살살 흘리면서 진행되는데 대체로 숨겨진 배경을 대상으로 얘기한다. 그래서 마지막 전 까지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이라 되려 답답해 질 수 있는 건 함정 아닌 함정이다.


공포 요소들은 다행히도 살살 스쳐지나가고(?) 완전 깜짝 놀래키는 요소는 없어서 아웃라스트와 같은 공포 서바이벌 게임을 원하는 분들에겐 많이 아쉬울 수 있으므로 참조바란다.


전반적으로 F.E.A.R가 구성하고 있는 공포 FPS는 충분히 흥미롭고 개성이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뚜렷한 단점을 꼽자면 네 가지로서, 중반부에서의 루즈함 그리고 적 종류의 부족함, 부가적으로 총의 반동이나 사격 소리는 매력을 떨어트리는 요소들로써 많이 아쉬웠다.





약간 스포일러 주의!







  스토리와 설정 면에서 몇몇부분을 따지자면.. 먼저 초반부의 설정부터 파고들자면 우리 주인공은 신입인데 시작부터 혼자가 된다. 답답한 점은 정말 공교롭게 혼자가 된 이후로 계속 혼자가 된다.


F.E.A.R, First Encounter Assault Recon으로 일종의 돌격 정찰대인데 인력 정찰 부족 핑계로 지속적으로 혼자가 된다. 심지어 도저히 혼자 보낼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냥 보낸다. 아무튼 그렇다. 이런 노답..


명백히 죽을 것 같은 상황에서 그저 반사신경이란 능력하에 터무니 없이 많은 적들을 쓸어넘기고 미션을 수행하고 인질을 구출하려 하는 상황을 맡기려 하는 점이 솔직히 개연성이 뒤떨어져서 처음부터 몰입도가 떨어졌다.



그래도 전개 과정은 흥미로웠던게 적을 제압하고 압살하고 쓰러트리는 재미, 더불어 때때로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목적 의식을 되살리며 재미를 돋구려 하는 노력이 엿보였다.


이 부분들을 희미하게 만드는게 앞서 말한 루즈함인데 이 문제의 원인이 등장인물이 정말 희소하다. 그리고 인물들이 게임의 스토리 진행에만 관여하면서 배경이나 게임 진행 면에서 급격한 변화가 드물다. 



  그래도 나쁘지 않다. 변화가 드물다 뿐이지, 게임 설정을 이해하는 초반부와 다소 지루한 중반부를 거쳐 후반부로 가면 퍼즐이 한 곳으로 짜여져 들어가는 느낌으로 모든 이야기 떡밥들을 회수하면서 마무리 된다.


다만 답답한게 스토리나 설정이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일을 주인공이 다 해낸 말도 안되는 상황에 주변인물들의 반응이 별다를바 없다는게 아이러니 하다. 하지만 전체 전개 과정은 자연스럽고 게임 자체가 충실하여 도중에 몰입도를 흐트리는 면이 없어서 좋았다.



  스팀 게임으로 유료로 접할 수 있으며 약 6시간 반 정도에 클리어 했다. 똑똑한 척하는 멍청한 AI를 상대하는 편은 쉽지 않으나 어렵지도 않은 편. 공포 요소가 자극적이지 않아서(?) 그렇지 적절하게 배치되어 녹아들어간 모습은 무섭다. 


  적절한 밀당(?)과 묘하게 궁금함을 유발하는 전화기의 내용들 그리고 알맞게 이어지는 스토리텔링은 흥미로웠다. 그게 전부다.


  의미없는 오버밸런스의 근접공격 같이 간혹 쓸데없는 몇몇 설정을 제외하고는 무난하다. 예전 게임이라서 그럴지, 눈이 높아져서 그럴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하나하나 따져보면 특출난 임팩트가 없다. 연출이 화려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설정 자체도 특출난 것도 아니다. 재미는 있었지만 스토리를 제외하곤 남는게 없었다.


  정말 재밌다 까지 할 정도는 아니고 그냥저냥 할 만 했다. 그 당시 최고 그래픽이라지만 시간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공포와 FPS의 밀당만큼은 잘 부여해서 재미는 있었고 FPS 위주에 공포 분위기도 같이 느껴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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